국내 최초로 특정 기업집단인 삼성그룹지수 대상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9일 삼성그룹지수를 추적하는 ‘삼성 KODEX 삼성그룹주 ETF’를 오는 21일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그룹지수는 거래소에 상장된 17개의 삼성그룹계열사 중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14개의 우량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서, 투자자는 ETF 1좌만 매수하더라도 삼성계열사 14종목 전체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상품명은 삼성 KODEX 삼성그룹주 ETF(약칭 KODEX 삼성그룹)이며, 삼성투신운용이 발행한다.

지정판매회사로는 대우증권과 동부증권, 동양종합금융증권, 메리츠증권, 유진투자증권 (이상 유동성공급자), 굿모닝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 SK증권 등 8사다.

추적대상지수는 시가총액 1조원 이상인 삼성그룹주식 14개 종목을 대상으로 2001년 1월2일을 기준지수 1000으로 해 산출한다. 이 지수는 유동주식비율을 반영한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하고, 연 2회 정기변경일 마다 개별종목의 편입비중을 25% 이내로 조정된다.

구성종목 중 시가총액 기준으로 삼성전자(28.76%)와 삼성물산(13.33%), 삼성화재(12.80%), 삼성중공업(10.54%), 삼성증권(5.78%) 등이 대표기업이 된다.

삼성그룹지수의 최근 1년간 수익률은 KOSPI지수(18.65%)를 24.68%포인트 상회하는 43.33%를 기록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국내증시사상 최초의 특정 그룹 대상 투자상품 상장이라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섹터․스타일․해외지수 대상 ETF에 이어 특정 기업집단 대상 ETF의 상장으로 국내 ETF시장의 상품다양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거래소는 삼성그룹지수 대상 ETF의 최초 출범을 기념해 오는 21일 서울사옥 종합홍보관에서 상장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