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 LG의 경기에서 빈볼시비로 몸싸움이 벌어져 선수가 퇴장당하는 일이 일어났다.

LG가 11-2로 크게 앞선 상황에서 6회초 LG가 공격을 하던 중 KIA의 좌운 투수 박정태가 던진 초구가 타석에 있던 LG 이대형의 머리를 향했다.

이에 놀란 이대형이 머리를 숙였고 공은 오른쪽 어깨를 스쳤다.

흥분한 이대형이 마운드로 향하려 하자 충돌사태를 우려한 양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뛰어올라왔고 LG 선수단은 이대형의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애썼다.

그러나 불펜에 있던 KIA의 임준혁이 이대형의 가슴을 밀쳤고 이에 이대형이 그라운드에 넘어지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험악하게 변했다.

임준혁의 행동에 LG선수들은 격분했으며 KIA 선수들은 임준혁을 보호하기 위해 맞섰다.

결국 양팀의 코칭스태프까지 나서 선수들을 진정시켜 분위기가 정리되는듯 했지만 몇몇 홈 팬들은 덕아웃으로 들어가는 LG선수들을 향해 물병을 던져 몇몇 선수들이 물이 담긴 패트병에 맞기도 했다.

이로인해 경기가 약 6분간 중단됐으며, 박정태는 경고를, 임준혁은 퇴장조치를 당했다.

한편, 부산 사직구장에서도 울 히어로즈의 선수들이 판정에 불만을 갖고 타석으로 몰려들어 강력하게 항의하는 모습을 연출해 관중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