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 지난 12일 리히터 7.9 규모의 대지진이 강타한 이후 16일까지 발생한 여진이 무려 4000회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지 주민들의 공포도 가시지 않고 있다.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진앙지인 원촨현 근처인 리셴현에서 리히터 규모 5.9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최근 개통된 이 지역의 유.무선 통신이 모두 중단됐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쓰촨성 지질국에 따르면 이번 대지진 이후 발생한 여진은 16일 0시 기준으로 4432회로 이 가운데 6∼6.1 규모는 3회,5∼5.9 규모는 17회에 달했다.

한편 대지진이 일어난 쓰촨성 주변 지역에서 연락이 끊겼던 한국인 유학생 5명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태영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판다 서식지역인 워룽현에서 발견된 한국인 5명은 연락이 닿지 않았던 한국인 유학생들로 신원이 확인됐으며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이들은 부산외국어대에서 중국 톈진외국어대 교환학생으로 간 안형준 손혜경씨,그리고 톈진외대 유학생인 백준호 김동희 김소라씨 등으로 확인됐다.

주자이거우를 여행하던 이들 5명은 12일 오전 2시 행선지를 이동한다는 연락을 마지막으로 소식이 끊겼었다.

이런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은 주 4회씩 운항하던 인천~청두 간 직항을 오는 19일을 마지막으로 중단하고,쓰촨항공도 주 4회 인천~청두 구간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항공사들은 청두를 찾는 승객이 없어 일단 이달 말까지 운항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는 이날 지진 복구를 돕기 위한 긴급구호대를 청두에 급파했다.

소방방재청 119 국제구조대원 41명,한국국제협력단 직원 3명 등 44명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는 이날 오후부터 생존자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정부는 중국 측이 희망하면 의료 인력 파견도 추진키로 했다.

청두.두장옌=조주현 특파원/임원기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