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도마 오른 이재오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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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칩거를 끝내고 귀경한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이 움직이고 있다.
그는 귀경 직후인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은밀히 회동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 후보로 안상수-정의화 의원을 강력히 민다는 설이 확산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이 의원은 16일 "청와대에 간 일이 없다"고 부인한 뒤 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 지지설에 대해서도 "당에서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은 맞다.
누군가 희생을 시켜야 되니까 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 같은 민감한 반응은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는 이 의원의 귀경 발언을 감안하면 모종의 역할 찾기에 나선 건 분명해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진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 체제로 당권 향배가 굳어지면 자파 세력의 당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 대항마로 안상수-정의화 카드를 빼내 들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
그는 귀경 직후인 지난 12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은밀히 회동한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차기 당 대표와 원내대표 후보로 안상수-정의화 의원을 강력히 민다는 설이 확산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물론 이 의원은 16일 "청와대에 간 일이 없다"고 부인한 뒤 안상수 대표-정의화 원내대표 지지설에 대해서도 "당에서 그런 의견이 있는 것은 맞다.
누군가 희생을 시켜야 되니까 나에게 뒤집어 씌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이 같은 민감한 반응은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이 대통령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장수는 전장을 떠나지 않는다"는 이 의원의 귀경 발언을 감안하면 모종의 역할 찾기에 나선 건 분명해보인다.
특히 이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국회 부의장이 지지하는 것으로 전해진 박희태 당 대표-홍준표 원내대표 체제로 당권 향배가 굳어지면 자파 세력의 당내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어 대항마로 안상수-정의화 카드를 빼내 들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