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현정의 스타일 톡톡] 뉴욕 '럭셔리 걸'들 발칙한 패션…끌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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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섹스 앤드 더 시티'를 영화로도 볼 수 있게 된다.
국내 '미드' 열풍을 주도했던 이 드라마가 2000년대 초반 20~30대 한국 여성들의 가슴과 스타일에 불을 지폈다면, 지금은 '가십 걸'이 그렇다.
'가십 걸'은 2003년 출간된 동명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한 미국 드라마.
뉴욕 맨해튼의 사립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상류층 여교생들의 화려한 패션과 스캔들을 다루고 있다.
패션과 섹스를 다룬 드라마들이 왜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걸까? 뉴욕에 사는 30대 싱글 여성과 10대 상류층의 스타일 코드가 무언의 메시지로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치명적 스타일 코드 ① 클래식 vs 보헤미안
'가십 걸'은 '베프'(베스트 프렌드)인 세리나와 블레어가 이끌어 간다.
사립 고교생이면서 친구이자 연적인 복잡한 관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패션쇼를 연상케 하는 그들의 옷차림.상류층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국내 고등학교와는 달리 백화점에서 몇 천달러에 달하는 명품과 디자이너 의상으로 매일 치장하고 등교하는 그들.
주인공 세리나는 블라우스에 딱 붙는 스키니진과 다양한 부츠,어깨에 메는 숄더백으로 도시적인 보헤미안 룩을 연출한다.
꾸미지 않은 듯 세련된 캐주얼 룩을 입다가도 빛나는 글리터링 미니 원피스에 스틸레토 힐로 글래머러스한 성숙함을 뽐내기도 한다.
선이 굵은 외모 때문에 보이시한 매력마저 느껴지는 세리나는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오히려 그런 매력이 옷차림과 잘 어우러져 '잇(it) 스타일'을 만든다.
세리나식 스키니진,부츠 스타일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반면 신경질적이고 가냘퍼 보이는 블레어는 집 안에서도 드레스와 실크 가운을 걸치는 럭셔리 걸.고전미를 주는 블랙 헤어와 흰 피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몸을 드러내지 않는 블랙 드레스나 귀여운 원피스,레이스,리본,헤어밴드 등 장식적인 스타일을 선호한다.
블레어 역의 레이튼 미스터는 클래식하고 단정한 오드리 햅번 스타일이 컨셉트라는데,예쁘장한 외모와 어우러져 남자들이 선호하는 매력적인 '레이디 라이크 룩'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나치게 성숙한 드레스는 깜찍한 블레어의 외모를 30대로 보이게 하고 커다란 리본 헤어밴드와 컬러 스타킹,목걸이,벨트,선글라스 등을 한꺼번에 매치해 조잡하고 유치해 보이는 경우도 많다.
세리나 역의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케이트 모스를 연상시키는 절제된 화려함으로 스타일 감각을 뽐내지만,나이에 맞지 않는 옷으로 노숙미를 발산한다거나 지나치게 붙는 옷으로 감출 수 없는 '덩치발'이 강조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치명적 스타일 코드 ② 비호감의 반전,4차원 소녀들
'섹스 앤드 더 시티'가 30대 노처녀들의 치열한 일과 사랑 쟁탈전을 리얼하게 그려 공감을 끌어냈다면,'가십 걸'의 인기 비결은 패리스 힐튼으로 대표되는 '4차원 소녀'들의 무차별적 트렌드를 보여준다.
180㎝의 늘씬한 키에 금발,섹시함과 보이시한 매력을 갖춘 세리나는 살만 조금 뺀다면 캣워크에 올라도 될 정도의 수준급 외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베프'의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고 몇 개월 잠적 후 다시 나타나는 해프닝을 벌인다.
개미 허리의 소유자 블레어는 날씬함을 유지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식습관,자기중심적 인간관계,돈과 외모에 대한 맹목적 추종,사치,남자 친구에 대한 집착 증세를 보이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친구들끼리 서열을 가리며 왕따시킨다거나 나오는 대로 막말을 해대는 '패션광'인 어린 소녀들을 보면,혹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쨌든 '섹스 앤드 더 시티'로 이름을 날린 스타일리스트 에릭 데먼이 좀 더 재기발랄하고 발칙하게 스타일링한 '가십 걸'의 주인공 스타일은 교복에서 드레스까지 연령대 구분없이 화려한 패션쇼를 보듯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준다.
막나가는 그녀들이 사랑스러운 건 눈을 뗄 수 없는 예쁜 옷들과 가방 구두를 보는 즐거움,그리고 난해하고 튀는 행동까지 예뻐보이는 그녀들의 살인 미소 때문이 아닐까.
브레인파이 대표/스타일 칼럼니스트 www.cyworld.com/venus0616
국내 '미드' 열풍을 주도했던 이 드라마가 2000년대 초반 20~30대 한국 여성들의 가슴과 스타일에 불을 지폈다면, 지금은 '가십 걸'이 그렇다.
'가십 걸'은 2003년 출간된 동명 베스트셀러를 기반으로 한 미국 드라마.
뉴욕 맨해튼의 사립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상류층 여교생들의 화려한 패션과 스캔들을 다루고 있다.
패션과 섹스를 다룬 드라마들이 왜 미국을 넘어 전 세계를 열광시키는 걸까? 뉴욕에 사는 30대 싱글 여성과 10대 상류층의 스타일 코드가 무언의 메시지로 전 세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것이다.
치명적 스타일 코드 ① 클래식 vs 보헤미안
'가십 걸'은 '베프'(베스트 프렌드)인 세리나와 블레어가 이끌어 간다.
사립 고교생이면서 친구이자 연적인 복잡한 관계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건 패션쇼를 연상케 하는 그들의 옷차림.상류층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는 국내 고등학교와는 달리 백화점에서 몇 천달러에 달하는 명품과 디자이너 의상으로 매일 치장하고 등교하는 그들.
주인공 세리나는 블라우스에 딱 붙는 스키니진과 다양한 부츠,어깨에 메는 숄더백으로 도시적인 보헤미안 룩을 연출한다.
꾸미지 않은 듯 세련된 캐주얼 룩을 입다가도 빛나는 글리터링 미니 원피스에 스틸레토 힐로 글래머러스한 성숙함을 뽐내기도 한다.
선이 굵은 외모 때문에 보이시한 매력마저 느껴지는 세리나는 전형적인 미인은 아니지만,오히려 그런 매력이 옷차림과 잘 어우러져 '잇(it) 스타일'을 만든다.
세리나식 스키니진,부츠 스타일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반면 신경질적이고 가냘퍼 보이는 블레어는 집 안에서도 드레스와 실크 가운을 걸치는 럭셔리 걸.고전미를 주는 블랙 헤어와 흰 피부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몸을 드러내지 않는 블랙 드레스나 귀여운 원피스,레이스,리본,헤어밴드 등 장식적인 스타일을 선호한다.
블레어 역의 레이튼 미스터는 클래식하고 단정한 오드리 햅번 스타일이 컨셉트라는데,예쁘장한 외모와 어우러져 남자들이 선호하는 매력적인 '레이디 라이크 룩'을 보여준다.
하지만 지나치게 성숙한 드레스는 깜찍한 블레어의 외모를 30대로 보이게 하고 커다란 리본 헤어밴드와 컬러 스타킹,목걸이,벨트,선글라스 등을 한꺼번에 매치해 조잡하고 유치해 보이는 경우도 많다.
세리나 역의 블레이크 라이블리는 케이트 모스를 연상시키는 절제된 화려함으로 스타일 감각을 뽐내지만,나이에 맞지 않는 옷으로 노숙미를 발산한다거나 지나치게 붙는 옷으로 감출 수 없는 '덩치발'이 강조되는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치명적 스타일 코드 ② 비호감의 반전,4차원 소녀들
'섹스 앤드 더 시티'가 30대 노처녀들의 치열한 일과 사랑 쟁탈전을 리얼하게 그려 공감을 끌어냈다면,'가십 걸'의 인기 비결은 패리스 힐튼으로 대표되는 '4차원 소녀'들의 무차별적 트렌드를 보여준다.
180㎝의 늘씬한 키에 금발,섹시함과 보이시한 매력을 갖춘 세리나는 살만 조금 뺀다면 캣워크에 올라도 될 정도의 수준급 외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베프'의 남자친구와 섹스를 하고 몇 개월 잠적 후 다시 나타나는 해프닝을 벌인다.
개미 허리의 소유자 블레어는 날씬함을 유지하기 위한 비정상적인 식습관,자기중심적 인간관계,돈과 외모에 대한 맹목적 추종,사치,남자 친구에 대한 집착 증세를 보이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캐릭터다.
친구들끼리 서열을 가리며 왕따시킨다거나 나오는 대로 막말을 해대는 '패션광'인 어린 소녀들을 보면,혹시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어쨌든 '섹스 앤드 더 시티'로 이름을 날린 스타일리스트 에릭 데먼이 좀 더 재기발랄하고 발칙하게 스타일링한 '가십 걸'의 주인공 스타일은 교복에서 드레스까지 연령대 구분없이 화려한 패션쇼를 보듯 우리 눈을 즐겁게 해준다.
막나가는 그녀들이 사랑스러운 건 눈을 뗄 수 없는 예쁜 옷들과 가방 구두를 보는 즐거움,그리고 난해하고 튀는 행동까지 예뻐보이는 그녀들의 살인 미소 때문이 아닐까.
브레인파이 대표/스타일 칼럼니스트 www.cyworld.com/venus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