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0 눈앞… 더 오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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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코스피 지수가 1885.71P로 마감하며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900선이 눈앞에 온 이 시점에서 지수가 앞으로 더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16일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계속 간다’는 의견과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먼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자.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이어 중국증시도 우호적인 금융정책과 지진사태에 따른 부양책이 논의되면서 글로벌 금융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기존 주도주에 이어 낙폭과대주 중 철강, 조선 등 중국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상승세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특히 “첫 번째 걸림돌(거래량 기준 매물벽)이던 1650~1700선을 돌파한지 불과 한달 반 만에 두 번째 매물벽 상단인 1850p선을 뛰어넘었다”며 주가의 상승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900선 후반까지는 별다른 물량부담이 없다는 점과 중립적인 매매포지션을 보이던 외국인들이 적어도 선물시장에서는 매도포지션을 모두 정리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는 시각이다.
기술적으로도 1~2주 후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60일선이 120일선을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지금은 단기 급등 우려보다는 주식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의 이경수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증시를 흔들던 미국경기둔화와 인플레 압박이 풀려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1040~1050원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과하지 않은 원화약세 환경을 유지해 수출주가 주도하는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의 송경근 애널리스트는 “미 인플레 우려 완화, 유가 추가상승 기대 약화, 중국 추가긴축 가능성 소멸, 북미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 등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인플레 및 유가상승 완화는 소비에 긍정적이고, 지진이 발생한 중국은 과거에도 자연재해 때 재정지출을 확대한 일이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북핵문제는이달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경우 현재 외환위기 때보다 한 단계 낮은 상태인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이번에는 현 지수대가 부담스럽다는 쪽의 의견을 보자.
한국투자증권의 박소연 애널리스트도 “1900선은 약세장 반등의 한계점”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IT와 자동차 섹터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며 지수 바닥은 훨씬 견고해졌지만,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정당화하거나 혹은 추세 상승을 정당화 할 정도의 변화는 없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환율과 관련해 “달러당 1040원이라는 가격은 단기급등에 따른 비정상적 가격이라기 보다는 경상수지 적자와 정책당국의 용인에 따른 가격으로 보인다”며 “환율에 따른 이익이 일회성 환차익이 아니라 영업환경 자체의 변화에 따른 긍정적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올해 이익 기준 PER 13.2배, 향후 12개월 이익 기준 12.2배라는 밸류에이션을 정당화 할 수는 없다고 봤다. 작년 중국관련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미니버블의 영역이었을 때에도 시장 전체의 PER은 14배 수준을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어디까지나 IT업황 효과로 한정해서 봐야 한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 인플레 완화 여부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해 시장에서 인플레 완화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는 착시효과라고 분석했다. WTI(미 텍사스 중질유) 현물 가격이 최근 한달 동안 약 12% 상승했는데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비 0.2% 상승에 그친 것은 미국 소비자물가 산정에 포함된 유가 샘플이 주로 자동차용 휘발유였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미국의 음식료가격은 4월에도 0.9% 오르며 3개월 평균 6,3% 올랐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곡창지대인 사천성의 지진 피해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물가 앙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한화증권의 신중호 퀀트 애널리스트는 “지수는 여전히 1850선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IBES에서 계산한 최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률) 11.83배를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12.07배 수준인데, 이는 작년 평균수준 11.83배를 상회하는 것이라 추가 상승모멘텀이 뒤따르지 않은 상황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주요국가의 최근 5년간 PER 범위에서도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PER은 최고치와의 거리가 각각 30%, 54%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나, 우리나라는 13%로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최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기준으로 한 지수밴드는 1718~1846P(PER 11~11.82)로 계산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16일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계속 간다’는 의견과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먼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을 보자.
우리투자증권의 강현철 애널리스트는 “미국에 이어 중국증시도 우호적인 금융정책과 지진사태에 따른 부양책이 논의되면서 글로벌 금융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기존 주도주에 이어 낙폭과대주 중 철강, 조선 등 중국관련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견인하고 있어 상승세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특히 “첫 번째 걸림돌(거래량 기준 매물벽)이던 1650~1700선을 돌파한지 불과 한달 반 만에 두 번째 매물벽 상단인 1850p선을 뛰어넘었다”며 주가의 상승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1900선 후반까지는 별다른 물량부담이 없다는 점과 중립적인 매매포지션을 보이던 외국인들이 적어도 선물시장에서는 매도포지션을 모두 정리해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는 시각이다.
기술적으로도 1~2주 후면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60일선이 120일선을 돌파하는 중기 골든크로스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지금은 단기 급등 우려보다는 주식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대우증권의 이경수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증시를 흔들던 미국경기둔화와 인플레 압박이 풀려가고 있고, 원/달러 환율이 1040~1050원 박스권에서 움직이면서 과하지 않은 원화약세 환경을 유지해 수출주가 주도하는 증시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동부증권의 송경근 애널리스트는 “미 인플레 우려 완화, 유가 추가상승 기대 약화, 중국 추가긴축 가능성 소멸, 북미 평화협정 체결 가능성 등이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인플레 및 유가상승 완화는 소비에 긍정적이고, 지진이 발생한 중국은 과거에도 자연재해 때 재정지출을 확대한 일이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설명이다. 북핵문제는이달말 6자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경우 현재 외환위기 때보다 한 단계 낮은 상태인 우리나라의 국가 신용등급이 상향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이번에는 현 지수대가 부담스럽다는 쪽의 의견을 보자.
한국투자증권의 박소연 애널리스트도 “1900선은 약세장 반등의 한계점”이라며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IT와 자동차 섹터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며 지수 바닥은 훨씬 견고해졌지만, 현재의 밸류에이션 부담을 정당화하거나 혹은 추세 상승을 정당화 할 정도의 변화는 없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환율과 관련해 “달러당 1040원이라는 가격은 단기급등에 따른 비정상적 가격이라기 보다는 경상수지 적자와 정책당국의 용인에 따른 가격으로 보인다”며 “환율에 따른 이익이 일회성 환차익이 아니라 영업환경 자체의 변화에 따른 긍정적 변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렇다 해도 올해 이익 기준 PER 13.2배, 향후 12개월 이익 기준 12.2배라는 밸류에이션을 정당화 할 수는 없다고 봤다. 작년 중국관련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미니버블의 영역이었을 때에도 시장 전체의 PER은 14배 수준을 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은 어디까지나 IT업황 효과로 한정해서 봐야 한다며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미국 인플레 완화 여부에 대해서도 다른 해석을 내놓았다.
그는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하락해 시장에서 인플레 완화로 받아들이고 있지만 이는 착시효과라고 분석했다. WTI(미 텍사스 중질유) 현물 가격이 최근 한달 동안 약 12% 상승했는데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비 0.2% 상승에 그친 것은 미국 소비자물가 산정에 포함된 유가 샘플이 주로 자동차용 휘발유였기 때문이라는 것.
실제로 미국의 음식료가격은 4월에도 0.9% 오르며 3개월 평균 6,3% 올랐다고 덧붙였다. 중국 최대 곡창지대인 사천성의 지진 피해 등을 감안하면 글로벌 물가 앙등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한화증권의 신중호 퀀트 애널리스트는 “지수는 여전히 1850선을 중심으로 밸류에이션 테스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기업분석 전문업체인 IBES에서 계산한 최근 12개월 선행 PER(주가수익률) 11.83배를 지난 15일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12.07배 수준인데, 이는 작년 평균수준 11.83배를 상회하는 것이라 추가 상승모멘텀이 뒤따르지 않은 상황에서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 주요국가의 최근 5년간 PER 범위에서도 그리 매력적이지는 않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의 PER은 최고치와의 거리가 각각 30%, 54%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나, 우리나라는 13%로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
최근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 기준으로 한 지수밴드는 1718~1846P(PER 11~11.82)로 계산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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