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을 강타한 대지진이 발생한 지 4일이 지나면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이재민만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신화통신은 15일 직접적으로 지진 피해를 당한 지역은 아바 청두 등 6개 시로 면적이 6만5000㎢라고 보도했다.

이는 한반도 면적(22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다.

신화통신은 이들 지역에 살고 있는 전체 인구는 2000만여명이며 직접 피해를 입은 주민만 1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현재 사망자 수가 1만9500여명으로 확인됐으며,향후 5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지진이 일어난 중국 쓰촨성 주변 지역을 배낭여행 중이던 한국인 유학생 5명이 나흘째 연락두절돼 현지 총영사관이 행방을 찾고 있다고 외교통상부가 이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서 가까운 명승지 주자이거우를 찾은 유학생 5명이 지난 12일부터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며 "청두 총영사관 측에서 현지 공안의 협조를 받아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연락이 끊긴 학생들은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 톈진외국어대학교 교환학생으로 간 안형준,손혜경,톈진외대 유학생인 백준호,김동희,김소라씨 등 5명이다.

두장옌·베이촨=조주현 특파원/임원기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