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머슨퍼시픽(대표이사: 이만규)은 15일 실적발표를 통해 08년 1분기에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 회원권 분양 등을 통해 114억원의 분 양현금을 유입시켰다고 밝혔다.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운영을 통해서는 매출액 33억원, EBITDA(감가상각과 법인세 차감 전 영업이익) 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 다. 이에 따라 현금흐름표상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77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1분기인 1~3월은 겨울철 비수기로 골프장은 이 기간 중 통상 적자를 기록했다가 이후 계절이 지남에 따라 실적이 상승하는 특성을 갖는다. 겨울철 라운딩이 가능한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는 겨울철에도 찾는 내장객들이 많아 겨울철 비수기임에도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가 5월 정식 개장함에 따라 이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작년에 이어 금년 1분기에도 회원권 분양을 통해 대규모 분양현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됐다. 에머슨퍼시픽은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 회원권 등의 분양을 통해 이번 1분기 114억원 외에 작년에도 545억원의 분양현금을 유입시킨 바 있다.

그러나 회원권 분양 현금은 대차대조표의 자산, 부채로만 계상되고 손익계산서의 매출액으로는 계상되지 못하는 회계처리 특성에 따라 114억원 분양현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에머슨퍼시픽의 1분기 손익계산서상 매출액은 36억2212만원으로 나타났다.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 회원권 등의 지속된 분양 호조로 회원권 판매수수료 및 홍보비가 8억원이 발생했으나 유입된 분양현금은 매출 액에 계상되지 못하는 반면 회원권 판매수수료 및 홍보비는 손익계산서상 비용으로 계상되었다. 이 외 감가상각비 9억원 등으로 인해 1분기 손익계산서 손익 숫자는 실제 영업활동으로 인한 현금흐름과 달리 15억4087만원의 손실로 나타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는 회원 대상 초청행사 라운딩을 5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후 이후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완공 후 실제 영업에 들어감에 따라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 회원권 분양은 더욱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비수기를 지나 계절적 성수기에 들어서는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와 더불어 금강산 골프&온천 리조트도 완공 후 운영에 들어감에 따라 지속적인 회원권 분양 현금 유입과 함께 리조트 운영을 통한 실적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