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느 PC 신제품 잇따라 … 주인얼굴 인식. 원터치 복원기능도

주인의 얼굴을 확인한 뒤에야 작동을 시작하는 노트북 컴퓨터,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시스템이 복원되는 컴퓨터,도난 추적장치를 장착한 노트북….

기존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톡톡 튀는 솔루션을 탑재한 PC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동일한 수준의 CPU와 메모리,그래픽 카드 탑재로 PC 성능이 평준화되면서 제조사들이 자체 개발한 솔루션 적용을 통해 제품 차별화에 나서고 있는 것.

이 같은 솔루션은 파일 관리프로그램 등 단순한 사용자 편의기능에서 벗어나 데이터 보안이나 소음,발열 방지 기능으로까지 확대돼 향후 PC 제품 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란 게 업계 관측이다.

도시바 코리아는 '새틀라이트 A300 블랙라벨','포테제 M800' 등 최근 출시한 프리미엄 노트북 12종에 웹캠으로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빠르게 로그인할 수 있는 '스마트 페이스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첨단 얼굴인식 기능을 통해 사용자의 얼굴을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어 얼굴인식 시스템에 등록되지 않은 인물의 노트북 자료 접근을 막아준다.

노트북을 꺼놓거나 대기모드로 설정해도 휴대폰,MP3 등 다양한 휴대용 IT기기를 충전할 수 있는 'USB 슬립 앤드 차지(sleep and charge)' 기술도 탑재했다.

한국HP가 내놓은 '파빌리온m9000' 데스크톱 PC는 버튼 하나로 하드 디스크의 데이터를 백업할 수 있는 '이지 백업 솔루션'을 제공해 눈길을 끈다.

PC 본체 전면부에 있는 이지 백업 버튼을 누르면 하드 디스크에 저장된 문서나 사진,영화,음악파일 등을 간편하게 HP 미니 PMD(Pocket media drive)나 외장형 하드 디스크로 백업할 수 있다.

사용자가 시간과 날짜를 지정해 놓을 경우 정기적인 데이터 백업도 가능하다.

한국후지쯔의 12.1인치 노트북 'P8010'은 CPU의 속도 조절로 쿨링팬의 소음을 제어하는 '사일런스 유틸리티' 솔루션을 달았다.

사용자는 CPU 속도를 3단계로 설정할 수 있다.

예컨대 단순한 문서작업의 경우 CPU 속도를 최소화해 발열과 쿨링팬 소음을 최대한 낮추는 방식이다.

삼성전자의 노트북 '센스 X22'는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시스템을 복원해주는 '매직닥터 프로그램'과 도난당한 노트북을 추적할 수 있는 '도난추적 솔루션' 등을 탑재했다.

도난추적 솔루션은 기존에 등록된 정보와 다른 네트워크를 통해 접속할 경우 설정된 사용자 메일로 IP주소를 보내 노트북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준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