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성 둔화 우려감으로 조정을 거듭하고 있는 코스닥 대장株 NHN이 언제쯤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까?

NHN은 15일 전날보다 1500원(0.72%) 내린 20만6500원에 마감, 사흘째 하락세를 보였다. 거래일 기준으로 4일 만에 또 다시 시가총액 10조원을 하회하는 등 불안한 주가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외국인투자자들도 이달 들어 NHN을 연일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은 8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56만여주, 총 1194억원 어치를 시장에 내다 판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들도 이 기간 동안 710억원 가량 순매도했다.

◇ 성장성 둔화 우려, 주가 직격탄

이 같은 주가 흐름은 NHN이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성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불투명해진 실적 전망으로 인해 국내외 증권사들도 잇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하는 등 향후 실적전망도 어둡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NHN의 목표주가를 기존 30만8000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검색시장 성장률 둔화 때문이다.

이 증권사 이왕상 연구원은 "2008년 검색광고 시장 성장률을 기존의 34%에서 30%로 하향한다"며 "이는 1분기 NHN과 다음의 검색시장 성장률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는 점과 2분기 검색광고 매출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오버추어와의 수익배분율 조정이 NHN의 검색광고 매출액에 미치는 영향은 3% 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연휴가 겹치는 2분기의 검색광고 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점도 검색광고 매출액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 위기 탈출, '성장동력 확보' 관건

NHN이 돌파구를 열기 위해서는 성장률 둔화 이슈를 제거해야만 한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신규 성장동력 성공여부에 달린 것이다.

NHN은 우선 하반기에 '반지의 제왕'과 '몬스터 헌터' 등 신규 퍼블리싱 게임의 성공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일본 검색시장에서의 성공여부는 앞으로 주가 및 기업가치 제고의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는 게 증시전문가들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이달초 분석보고서를 통해 "하반기에는 국내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네티즌을 보유한 일본에서 검색서비스를 시작할 뿐만 아니라 인터넷방송(IPTV)과 무선인터넷 등 새로운 인터넷 접속 환경이 보편화되면 검색분야 매출도 다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