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부터 아프리카 가나의 수도 아크라에서 현지 지상파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사업자인 블랙스타TV가 지상파DMB 본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상용화한 지상파DMB가 해외에서 본방송 서비스가 된 것은 독일 중국에 이어 세번째다.

가나의 민간 방송사인 블랙스타TV는 작년 7월초 아프리카 정상회의 기간 중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및 한국 시스템통합(SI)업체인 투아이테크놀로지와 공동으로 실험방송을 시작했었다.

이번 본방송에는 자체 보유한 방송 콘텐츠로 2개 비디오 채널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향후 6개의 비디오 채널과 4개의 오디오 채널,2개의 데이터 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가나 국영통신사인 가나텔레콤의 자회사로 가나 2위 이동통신업체인 원터치의 DMB 겸용 휴대폰으로 서비스한다.

방통위 관계자는 “가나에서 지상파DMB 본방송이 시작됨에 따라 한국이 독자 개발한 지상파DMB가 아프리카 지역에서 경쟁력을 갖게 됐다”고 평가했다.

2005년 12월 국내서 서비스된 지상파DMB는 미국 퀄컴의 미디어플로,노키아가 주도한 유럽의 DVB-H 등과 세계 이동방송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지상파DMB는 2010년 월드컵이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작년 실험방송이 실시됐다.

반면 DVB-H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본방송 중이며 리바아에서 실험방송되고 있다.

미디어플로의 아프리카 진출 사례는 아직 없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