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株들이 이번주 들어 견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과 중국 조선업체의 납기지연, 운임지수 상승 등의 호재가 계속되고 있어 주가상승의 본궤도 진입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오전 10시47분 현재 대한해운이 전날보다 7500원(3.6%) 오른 21만3000원에 거래되며 사흘째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 한진해운도 4.11%(1850원) 오른 4만6900원을 기록하며 급등양상을 펼치고 있다.

흥아해운은 6거래일째 초강세를 유지하며 전날보다 3.86% 오른 3905원을 기록, 4000원대 진입을 타진하고 있다. STX팬오션도 이틀 연속 1% 후반대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해운주들은 지난주 건화물운임지수(BDI)가 1만포인트를 돌파했는데도 약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본격적인 상승 궤도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한진해운의 경우 1분기에 매출액 1조9952억원, 영업이익 104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 증권사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대우증권과 한국투자증권, 현대증권이 목표주가를 높여 잡으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벌크선사인 대한해운과 STX팬오션도 BDI가 지난해 11월 수준인 1만200포인트까지 상승하면서 주가 재도약의 모멘텀을 찾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용준 신영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 조선업체들의 납기지연으로 2009년에도 해상운송 선박 공급부족 현상이 계속되면서 해운업 호황은 더 확대될 것"이라며 "최근 해운주 주가하락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