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공급하는 이어폰과 슬라이드 힌지 물량 확대로 모빌링크텔레콤의 1분기 실적이 개선됐다.

모빌링크(대표이사 이현규)는 15일 1분기 매출 170억7900만원에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각각 7억9100만원과 5억500만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삼성전자 공급물량 확대에 따른 것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2%, 221% 늘어난 것이다. 이어폰과 슬라이드 힌지 공급물량은 전년대비 각각 58%, 264% 늘어났다.

모빌링크는 연구개발의 가시적 성과로 단독 개발 모델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 실적 확대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어폰 단독 개발 모델의 경우 공급물량 중 82% 수준까지 확대됐으며, 이는 지난해 38%와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모빌링크는 지난해 FM 수신 성능이 개선된 휴대폰용 FM 안테나 이어폰을 독자 개발했으며, 이 제품이 삼성전자 휴대폰용 이어폰 모델로 채택돼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 들어 월 평균 30% 이상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어, 꾸준한 매출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모빌링크 관계자는 "연구개발에 주력한 결과가 최근 매출 증대로 나타나고 있다. 고객의 요구를 즉각 반영해 연구개발에 나선 결과"라며 "공정 효율화를 통해 제조원가를 낮춘 것 등이 매출 견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개발 효과에 따른 성장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최근 개발 막바지에 접어든 휴대폰용 이어폰과 마이크 케이블(휴대폰 헤드셋 마이크 부분)이 삼성전자에 채택돼, 이 부문에서만 약 10억원의 추가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