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중동과 아프리카 시장은 장기적인 투자처로 유망합니다."

프라빈 자그바니 EFG헤르메스 자산운용본부장은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년 내 유가가 200달러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오고 있지만 100달러 이상만 유지하더라도 원유 수출로만 아랍에미리트 등 GCC(걸프협력협의회) 6개국은 매년 5000억달러(약 523조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며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 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투자 전망을 밝혔다.

자그바니 본부장은 "MENA 지역의 지난해 실질 경제성장률은 6%대로 세계 평균인 3%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특히 핵심 지역인 GCC 6개국은 지난 5년간 매년 7% 이상 성장해 한국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풍부한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이들 국가가 진행 중인 2조원대의 인프라 투자를 비롯해 빠른 자본시장 개혁,글로벌 경제와의 낮은 상관관계 등을 이 지역의 투자 매력으로 꼽았다.

EFG헤르메스는 지난 4월 KB자산운용이 출시한 'KB MENA주식형펀드'를 위탁운용하고 있다.

KB MENA펀드는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팔레스타인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12개국에 투자하고 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