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패키지 자원 외교를 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5년이다.그안에 확실히 (중국을) 앞서가야 한다."(한수양 포스코건설 사장)

한승수 국무총리를 수행해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중앙아시아 3개국과 아제르바이잔을 순방 중인 기업인들이 14일 약식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ㆍ관 협동의 신속하고 꾸준한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사장은 "중국이 중앙아시아 사회간접자본(SOC) 시장에 많이 진출해 있는 데다 기술력과 품질도 빠른 속도로 향상시키고 있어 우리가 도로 공항 주택 등 (건설기술을 가지고) 패키지 자원외교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자원외교라는 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겠느냐"며 "한국의 경제개발 모델을 전수하면서 정부는 (자원외교) 기반을 만들고 기업인들은 계속 두드리고 뛰어서 끊임없이 커넥션을 만들어 나가면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준호 삼천리 부회장은 "카자흐는 꼭 기름이 아니라도 광물 등도 있고 그런 쪽으로 가면 충분히 가능성 있고 투르크나 아제르도 끝나봐야 알겠지만 많은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 원장은 "우즈베크는 산업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전력 장비가 노후돼 있어 한국의 원전기술과 협력하면 (패키지 딜의)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아스타나(카자흐스탄)=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