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보, 대한 등 이른바 생보 빅3 업체들의 민영 의료보험시장 진출에 이어, 오는 8월부터 생손보 교차판매까지 허용되면서 보험업계가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합니다. 보도에 박병연기자입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양 진영으로 나뉘어 있던 국내 보험업계에 영역파괴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삼성생명이 생명보험회사로는 처음으로 실손형 의료보험 상품 판매에 들어가면서, 생보사들의 민영의료보험 시장 진출이 줄을 이을 전망입니다. 현행법상 새로운 보험상품이 개발되면 보험개발원의 상품인가를 거쳐 금감원에 신고하도록 돼 있는 데, 금감원이 신고 수리한 동일 상품에 대해서는 별도의 인가나 신고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01:33:46-01:34:22) “이미 삼성에 대해서는 신고수리를 했습니다. 일단 한 회사가 신고 수리한 상품에 대해서는 판매 후 제출하는 형태로 자율화돼 있습니다. 어떤 회사든 새로운 상품을 저희들한테 신고해서 수리를 하면 그 상품에 대해서는 업계에서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달 20일부터 상품판매에 들어가는 교보생명과 보험개발원 상품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대한생명과 흥국생명 외에 대부분의 생보사들도 조만간 관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 동안 논란이 됐던 생손보간 교차판매도 8월말부터 전격 시행됩니다. 보험가입을 고려중인 소비자들이 한 명의 보험설계사를 통해 생명보험 상품과 손해보험 상품에 한꺼번에 가입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종신보험을 팔았던 설계사를 통해 자동차보험에도 가입할 수 있게 되는 식입니다. 판매방식은 설계사 개개인이 자신이 보험사를 선택하는 `설계사 선택'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보험회사들은 여전히 보험사 선택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A생보사 소속 설계사들은 일괄적으로 B손보사 상품만 취급하자는 것입니다. 이에대해 금감원은 현행법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01:38:16-01:38:39) “일부 회사에서는 보험회사가 직접보험대리점이 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대리점이 되는 방식은 현행법상 어렵구요. 설계사가 선택하는 방식을 유지하되 회사간 교육이라든지 여러 가지 사항에 있어서 회사간 업무제휴를 맺을 수는 있겠죠.” 일부 보험사들은 금감원이 제시하는 판매 방식으로 확정된다면 설계사 관리가가 어렵고 불완전 판매 문제도 나타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들 회사들이 요구하는 회사 선택 방식은 불공정 거래를 야기할 소지가 커 현행법에 명문화 돼 있는 설계사 선택 방식이 상대적으로 바람직한 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서로 다른 영역에서 경쟁해 왔던 양 진영이 장벽을 허물고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하게 되면서, 새로운 경쟁에서 뒤처지는 보험사들은 다른 기업에 경영권이 넘어가거나 시장에서 퇴출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WOW-TV NEWS 박병연입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