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 석유공사 가스공사 수출보험공사 등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 사장과 준정부기관 기관장들을 뽑는 공모절차가 진행된다.

이들 공기업 가운데 상당수는 기획재정부가 공모절차를 거쳐 능력있는 민간전문가를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하겠다고 밝힌 '90여개 주요 공공기관'에 포함돼 어떤 인물이 CEO로 선임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음 주부터 CEO 공모가 진행되는 곳은 한국전력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6개 공기업과 산업단지공단 KOTRA 수출보험공사 등 준정부기관 12곳이다.

특히 이들 공기업 가운데 한전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은 덩치가 커 인사 때마다 주목을 받아온 곳이다.

이명박 정부는 대형 공기업 사장을 선임하는 경우 반드시 공모절차를 거치고,민간전문가를 뽑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정치권과 정부 인사들이 사실상 독식해왔던 공기업 사장에 얼마나 많은 민간전문가들이 포진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1차관은 이에 대해 "원칙적으로 공모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관료 출신이나 현직 기관장도 응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요 기관장에 대해서는 헤드헌팅 회사나 학계 단체 등의 추천을 받아 가장 능력있는 인사가 뽑힐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또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우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은 아니지만 규모가 큰 공기업인 만큼 함께 공모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적임자를 뽑지 못해 미룬 KOTRA 사장 재공모도 다음 주 중 들어가기로 했다.

지경부 산하에 있는 나머지 41개 기타 공공기관(출연연구소,공기업 자회사) 기관장 선임은 주요 공기업 사장과 기관장 인선이 끝난 뒤 논의키로 했다.

새로운 CEO가 참석하는 이사회에서 임명토록 한다는 것이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