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일본증시의 상승모멘텀은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나, 일본펀드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축소'라고 밝혔다.

이 증권사 김태훈 연구원은 "글로벌 신용위기의 개선과 일본증시의 4월 효과 그리고 엔화강세의 완화가 겹치면서 연초까지 부진함을 탈피하지 못했던 일본증시가 반등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본경제의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영향력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의 일본 증시 상승은 외부적 변수와 4월 효과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일본증시는 글로벌 신용경색에서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신용위기상황의 개선은 외국인 순매수의 전환과 더불어 반등의 기회를 제공했다는 것. 여기에 달러당 100엔선을 하회하며 강세를 나타냈던 엔화가 약세로 반전된 것도 이번 일본증시반등의 주된 요인이라는 해석이다.

반등의 또 한가지 원인은 회계연도 변화에 따른 이른바 '4월 효과'라는 주장이다.

일본은 3월을 기준으로 정부, 기업, 금융기관 등의 투자와 결산이 집중되면서 각종 정부 정책이 발표되고 경제 면에서도 낙관적인 수치가 제시된다는 것. 이에 따라 4월에는 주식시장 전망이 밝아지고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고조되는 이유 등으로 계절적인 상승을 가져온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일본경제는 아직까지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기업체감경기의 악화, 엔고에 따른 수출부진 등의 우려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상승하는 유가와 곡물가격 등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대외의존도가 높은 일본에게 물가상승의 부담으로 다가올수 밖에 없다"고 전제했다.

이어 그는 "일본증시의 불안한 수급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반등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초에 설정액이 많았던 일본펀드의 수익률 개선은 실망스러운 수준"이라며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