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10월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낸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Psyche). 소행성 ‘16프시케’를 채굴하러 떠난 이 탐사선은 달과 지구 간 거리의 약 1만 배인 36억㎞를 날아 2029년 9월 도착할 예정이다.6일 우주업계에 따르면 철을 비롯해 니켈, 코발트, 백금 등 각종 광물로 가득 찬 이 소행성의 경제적 가치는 1000경달러. NASA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이 추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힌 지난해 세계 경제 규모 105조달러의 9500배에 달한다. 우주 대항해 시대, 21세기판 골드러시 시대가 열렸다. 16프시케의 가치는 우주가 가진 상상하기조차 힘든 잠재력의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술과 산업의 파괴적 혁신이 우주에서 비롯되고 있다.세계 최고 재력가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창업자가 우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유다. 재사용 로켓인 팰컨9·팰컨헤비 개발로 전 세계 우주산업 패권을 쥔 머스크는 달과 화성에 인류 거주지를 세우는 사업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베이조스는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 제조 시설을 모두 우주로 옮겨야 한다며 저궤도에 첨단 공장을 짓는 데 한창이다.지구 반대편으로 1시간 안에 가는 여객기도 머잖아 등장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스타십 3차 발사에서 초대형 발사체 슈퍼헤비의 재사용 성능을 처음 입증했다. 슈퍼헤비에 항공기를 얹으면 로켓 여객기가 된다. 현존 여객기의 20배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 미국 국방부와 공군은 지난 몇 년간 연구 끝에 로켓 여객기를 지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현재 수m에서 수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해 10월 스페이스X의 팰컨헤비 로켓에 실어 우주로 보낸 소행성 탐사선 프시케(Psyche). 소행성 ‘16프시케’를 채굴하러 떠난 이 탐사선은 달과 지구 간 거리의 약 1만 배인 36억㎞를 날아 2029년 9월 도착할 예정이다.6일 우주업계에 따르면 철을 비롯해 니켈, 코발트, 백금 등 각종 광물로 가득 찬 이 소행성의 경제적 가치는 1000경달러. NASA와 미국 애리조나주립대 연구진이 추정한 수치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밝힌 지난해 세계 경제 규모 105조달러의 9500배에 달한다. 우주 대항해 시대, 21세기판 골드러시 시대가 열렸다. 16프시케의 가치는 우주가 가진 상상하기조차 힘든 잠재력의 단면에 지나지 않는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기술과 산업의 파괴적 혁신이 우주에서 비롯되고 있다.세계 최고 재력가인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블루오리진 창업자가 우주로 발걸음을 재촉하는 이유다. 재사용 로켓인 팰컨9·팰컨헤비 개발로 전 세계 우주산업 패권을 쥔 머스크는 달과 화성에 인류 거주지를 세우는 사업을 차근차근 실행하고 있다.베이조스는 기후 재앙을 막기 위해 오염물질 배출 제조 시설을 모두 우주로 옮겨야 한다며 저궤도에 첨단 공장을 짓는 데 한창이다.지구 반대편으로 1시간 안에 가는 여객기도 머잖아 등장할 전망이다.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스타십 3차 발사에서 초대형 발사체 슈퍼헤비의 재사용 성능을 처음 입증했다. 슈퍼헤비에 항공기를 얹으면 로켓 여객기가 된다. 현존 여객기의 20배 이상 속도를 낼 수 있다. 미국 국방부와 공군은 지난 몇 년간 연구 끝에 로켓 여객기를 지구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현재 수m에서 수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링컨 애비뉴. 어두운 적색 계열의 건물과 공장이 즐비해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가득한 곳이다. 러스트 벨트(제조업 쇠락 후 도시 공동화)의 상징과도 같은 이곳엔 도시 분위기와 정반대로 세계에서 가장 앞선 우주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이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테크 기업 아스트로보틱이다.이 기업은 세계 최고 이공대 중 하나로 피츠버그가 자랑하는 카네기멜론대가 배출했다. NASA의 상업용 달 탑재체 운송 서비스(CLPS·클립스) 1호 기업으로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민간 달 탐사선 ‘페레그린’을 쏘아올렸다. 한국경제신문은 2월 22일 아스트로보틱 피츠버그 본사를 방문했다. 이날은 역시 CLPS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가 세계 두 번째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를 발사한 날이다.아스트로보틱이 인튜이티브머신스에 앞서 1월 발사한 페레그린은 연료 누출 문제로 실패했다. 이번 시행착오를 토대로 내년에 더 큰 임무에 재도전하기로 했다. NASA의 로버 바이퍼(이동 가능한 탐사 로봇)를 싣고 달에 착륙하는 미션이다. 페레그린보다 네 배 더 큰 탐사선 ‘그리핀’에 바이퍼를 싣고 우주로 떠난다.아스트로보틱 본사에 들어가면 바로 마주치는 곳이 그리핀 개발에 한창인 연구실이다. 누구나 볼 수 있게 개방했다. 그리핀 본체는 알로이 알루미늄 합급으로 이뤄져 있다. 700파운드힘(lbf)을 갖는 5개 메인 엔진, 그리고 자세제어시스템(ACS)과 연동된 12개 보조 엔진으로 달까지 날아가 목표 지점에 착지한다. 하이드라진(질소와 수소 화합물) 계열 연료와 산화제를 쓴다.유도항법제어(GNC) 시스템은 페레그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