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형 펀드가 자금유입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신증권, SK증권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지난주 한주간(5월 2일~8일)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7066억원이 증가했으며 이는 해외 주식형 펀드 자금 유입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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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 펀드는 668억원이 유출되면서 2주만에 펀드 자금 순유출이 다시 발생한 반면, 해외 주식형 펀드는 수탁고가 5089억원 순증했다.

KOPSI지수가 1859.1포인트를 찍으며 최고점을 기록한 지난 6일, 국내펀드는 1441억원이 빠져나가며 주간 유출 규모가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균 SK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펀드는 환매욕구로 인한 자금 유출도 있는 반면, 국내증시에 대한 상승 기대감으로 신규로 유입되는 금액도 같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단기 순유출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으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펀드 매수 전략을 지속해야 할 시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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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형 펀드에서는 중국으로 2668억 원, 브릭스(BRICs) 지역 투자 펀드로 304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으며 중동·아프리카 펀드에도 208억원 유입되는 등 꾸준한 투자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펀드로의 자금은 5주 연속 유입되고 있어 5주합계 6612억원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비유통주 매각제한, 증권거래세 인하 등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증시부양책으로 중국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

이 밖에도 MMF수탁고는 지난주 9113억원 증가하면서 주식형 펀드 수탁고 증가분 보다 2047억원 추가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4월에 이어 5월에도 증시 대기자금 증가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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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영 대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 가격상승과 국가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의 영향으로 브라질펀드 월간 수익률이 13.18%로 가장 높았다"면서 "다음으로 중동·아프리카(12.37%), 인도(11.79%) 등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수익률이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