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대전]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사활건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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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 선박.해양플랜트 수주 경쟁력 탁월
해마다 1조이상 버는 매머드급 '캐시카우'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기업 인수.합병(M&A)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포스코 GS 두산 한화 등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들이 모두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강력한 인수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일찌감치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혔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무조건 인수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이 어떻기에 많은 기업들이 노리고 있을까.
일단 대우조선해양은 그 자체가 거대한 '현금 보따리'다.
작년에 7조1048억원의 매출에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2010년이면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원과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는 것은 해마다 1조원 이상을 벌어다 주는 엄청난 '캐시 카우'를 집안에 들여앉히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대우조선해양이 갖고 있는 현금성 자산만도 2조원에 육박한다.
회사를 사들이면 2조원가량을 그냥 손에 쥐는 셈이다.
수주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2004년 67억달러에 불과했던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액은 2006년 100억달러를 돌파한 뒤 작년에는 215억달러로 치솟았다.
영업활동을 4년가량 중지하더라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도 매력적이다.
드릴십 LNG선 등 까다로운 기술을 요하는 선박을 모두 건조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것도 강점이다.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상선 부문과 군함 잠수함 등의 국가방위산업,성장 가능성이 큰 해양플랜트 부문 등을 골고루 갖췄다.
이 가운데 해양플랜트 부문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도 해양사업에 눈독을 들인다.
해양플랜트는 바다에서 원유를 캐내고 저장하는 데 필요한 설비를 말한다.
FPSO(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장치)와 심해 원유 시추선인 드릴십,반잠수식 시추선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부문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작년 12월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의 메이저 석유회사로부터 2조원짜리 FPSO를 수주했다.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단일 수주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의 선체 부분과 석유를 생산하는 상부구조물 일체를 공급키로 했다.
더불어 부품 구매와 시운전 등 플랜트 가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른바 '턴키 베이스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야만 턴키 방식 수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주한 6척의 해양플랜트를 모두 턴키 방식으로 따냈다.
이로 인해 2004년 6000만달러에 불과했던 해양 부문 수주액은 작년에 50억달러로 급증했다.
해양플랜트 시장은 전망이 밝다.
석유 메이저들은 육지에서 기름을 찾기가 힘들어지자 심해유전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 수요도 크게 늘었다.
2003년 216억달러였던 세계 시장 규모는 작년 310억달러로 4년 만에 40% 이상 증가했다.
다른 조선회사에 비해 유조선과 LNG선 등에서 강하다는 점도 입맛을 당기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유가가 고공 행진을 하면서 이들 선종에 대한 수요도 증가세다.
외환위기가 다시 터지지 않는 한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알짜배기 회사가 매물로 나오기 어렵다는 점도 인수 회사들을 조급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 인수가격은 당초 예상치인 6조~8조원을 넘어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8조원이 넘는 대우조선해양을 먹을 경우 재계 순위가 바뀌게 될 정도로 파급력이 커 인수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
해마다 1조이상 버는 매머드급 '캐시카우'
대우조선해양을 둘러싼 기업 인수.합병(M&A)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포스코 GS 두산 한화 등 내로라하는 국내 기업들이 모두 공개적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강력한 인수 의지도 내비치고 있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일찌감치 적극적인 인수 의사를 밝혔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무조건 인수하라'는 지시까지 내렸다.
대우조선해양이 어떻기에 많은 기업들이 노리고 있을까.
일단 대우조선해양은 그 자체가 거대한 '현금 보따리'다.
작년에 7조1048억원의 매출에 3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2010년이면 대우조선해양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1조원과 1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는 것은 해마다 1조원 이상을 벌어다 주는 엄청난 '캐시 카우'를 집안에 들여앉히는 것과 같다는 얘기다.
대우조선해양이 갖고 있는 현금성 자산만도 2조원에 육박한다.
회사를 사들이면 2조원가량을 그냥 손에 쥐는 셈이다.
수주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2004년 67억달러에 불과했던 대우조선해양의 수주액은 2006년 100억달러를 돌파한 뒤 작년에는 215억달러로 치솟았다.
영업활동을 4년가량 중지하더라도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는 구조다.
대우조선해양의 기술력도 매력적이다.
드릴십 LNG선 등 까다로운 기술을 요하는 선박을 모두 건조할 수 있다.
포트폴리오가 탄탄한 것도 강점이다.
고부가가치 선종 중심의 상선 부문과 군함 잠수함 등의 국가방위산업,성장 가능성이 큰 해양플랜트 부문 등을 골고루 갖췄다.
이 가운데 해양플랜트 부문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도 해양사업에 눈독을 들인다.
해양플랜트는 바다에서 원유를 캐내고 저장하는 데 필요한 설비를 말한다.
FPSO(부유식 원유생산 및 저장장치)와 심해 원유 시추선인 드릴십,반잠수식 시추선 등이 대표적이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부문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작년 12월 대우조선해양은 유럽의 메이저 석유회사로부터 2조원짜리 FPSO를 수주했다.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에서 단일 수주 금액으로는 사상 최대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이 설비의 선체 부분과 석유를 생산하는 상부구조물 일체를 공급키로 했다.
더불어 부품 구매와 시운전 등 플랜트 가동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른바 '턴키 베이스 방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양플랜트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다수 확보하고 있어야만 턴키 방식 수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수주한 6척의 해양플랜트를 모두 턴키 방식으로 따냈다.
이로 인해 2004년 6000만달러에 불과했던 해양 부문 수주액은 작년에 50억달러로 급증했다.
해양플랜트 시장은 전망이 밝다.
석유 메이저들은 육지에서 기름을 찾기가 힘들어지자 심해유전 개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플랜트 수요도 크게 늘었다.
2003년 216억달러였던 세계 시장 규모는 작년 310억달러로 4년 만에 40% 이상 증가했다.
다른 조선회사에 비해 유조선과 LNG선 등에서 강하다는 점도 입맛을 당기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 유가가 고공 행진을 하면서 이들 선종에 대한 수요도 증가세다.
외환위기가 다시 터지지 않는 한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알짜배기 회사가 매물로 나오기 어렵다는 점도 인수 회사들을 조급하게 만든다.
이로 인해 대우조선해양 인수가격은 당초 예상치인 6조~8조원을 넘어 10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산 규모가 8조원이 넘는 대우조선해양을 먹을 경우 재계 순위가 바뀌게 될 정도로 파급력이 커 인수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