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쓰촨성 강진 … 공항 폐쇄ㆍ통신 두절…청두 도시기능 마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베이징 뉘런지에 펑룬다샤.30층이 넘는 고층빌딩인 이곳에 오후 2시30분쯤 갑작스러운 대피경보가 내려졌다.
지진으로 서있기 힘들 정도로 건물이 흔들리고 사무실에 걸려있던 액자가 흔들린 뒤 내려진 조치였다.
베이징시는 이날 지진 발생 후 건물에서 뛰어나온 사람들로 오후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쓰촨성에서 발생한 리히터 7.8 규모의 대형 지진은 중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원자탄 252개가 한꺼번에 폭발한 것과 맞먹는 위력"(대만 중정대 지진연구소 천차오후이 교수)이라는 지적처럼 베이징 상하이 홍콩 톈진은 물론 태국 방콕까지 땅이 흔들렸다.
쓰촨성 베이촨현에서만 5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오는 등 엄청난 사상자를 불러왔다.
두장옌시에서 고등학교 건물이 붕괴돼 학생 900여명이 매몰됐다.
더양시에서는 학교붕괴로 13일 새벽 0시 현재 41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스팡시에선 화학공장 두 곳이 붕괴되며 노동자 수백명이 매몰됐고 80여t의 화학물질이 흘러나와 주민 60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 이후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청두는 도시기능이 마비 상태다.
청두 쌍뤼 국제공항은 이날 잠정 폐쇄됐다.
공항 측은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안전을 고려해 일단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으며 2300개의 이동통신기지국이 파손되면서 휴대폰도 불통되고 있다.
3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하면서 청두 시민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길에 머물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도 휴대폰이 먹통이 됐다.
베이징 궈마오의 차오상쥐 빌딩에 위치한 중국삼성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유리창이 흔들려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21층에서 지진을 경험한 리창쥔씨(41)는 "건물밖으로 뛰어나왔지만 너무 놀랍고 무서웠다"며 "저녁까지도 어지럼증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도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진마오 빌딩을 비롯해 고층 건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특히 이날 한밤중에 베이징에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베이징시 지진국은 이날 밤 10시에서 12시 사이에 2~6급 규모의 대형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부랴부랴 취소했다.
시민들이 불안해하자 5급 이하의 비교적 소형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발표문을 대체했다.
아파트 단지 등에 삼삼오오 모여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있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중국 정부는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며 피해지역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사태 수습을 위해 이날 청두에 도착했다.
원자바오총리는 이번 지진을 '대재난'으로 규정하고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다.
식용수나 우물을 정화하고 소독하며 보호할 것을 지시하고 주민들에게 끓인 물을 마실 것을 당부하는 등 전염병 예방에도 나섰다.
중국 정부는 또 각급 기관 식당이나 영업용 식당들에 대해서는 위생검사나 감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베이징 등에서 치명적인 장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와중에 대지진 지역에서 전염병이 돌 경우 올림픽개최에 치명적 타격을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대지진 피해가 예상되는 창홍전자 충칭철강 등 상하이 증시 상장 45개 기업의 주식거래가 13일부터 일시 중단된다고 상하이증권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청두에는 중국의 간판 TV업체인 창홍전자 등이 위치해 있다.
한국 기업으론 삼성전자 판매법인과 금호고속 CJ사료 등 53개사가 진출해 있다.
CJ관계자는 "공장벽에 금이 약간 생겼지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의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청두는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나 최근 충칭과 연계한 대규모 발전계획이 확정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hankyung.com
지진으로 서있기 힘들 정도로 건물이 흔들리고 사무실에 걸려있던 액자가 흔들린 뒤 내려진 조치였다.
베이징시는 이날 지진 발생 후 건물에서 뛰어나온 사람들로 오후 한때 아수라장이 됐다.
쓰촨성에서 발생한 리히터 7.8 규모의 대형 지진은 중국 전역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원자탄 252개가 한꺼번에 폭발한 것과 맞먹는 위력"(대만 중정대 지진연구소 천차오후이 교수)이라는 지적처럼 베이징 상하이 홍콩 톈진은 물론 태국 방콕까지 땅이 흔들렸다.
쓰촨성 베이촨현에서만 5000명 가까운 사망자가 나오는 등 엄청난 사상자를 불러왔다.
두장옌시에서 고등학교 건물이 붕괴돼 학생 900여명이 매몰됐다.
더양시에서는 학교붕괴로 13일 새벽 0시 현재 412명의 사망자가 확인됐다.
스팡시에선 화학공장 두 곳이 붕괴되며 노동자 수백명이 매몰됐고 80여t의 화학물질이 흘러나와 주민 6000여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은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 이후 가장 강력하다"고 밝혔다.
청두는 도시기능이 마비 상태다.
청두 쌍뤼 국제공항은 이날 잠정 폐쇄됐다.
공항 측은 피해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안전을 고려해 일단 폐쇄했다고 설명했다.
열차 운행도 중단됐으며 2300개의 이동통신기지국이 파손되면서 휴대폰도 불통되고 있다.
300차례가 넘는 여진이 발생하면서 청두 시민들은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길에 머물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에서도 휴대폰이 먹통이 됐다.
베이징 궈마오의 차오상쥐 빌딩에 위치한 중국삼성 관계자는 "갑작스럽게 유리창이 흔들려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21층에서 지진을 경험한 리창쥔씨(41)는 "건물밖으로 뛰어나왔지만 너무 놀랍고 무서웠다"며 "저녁까지도 어지럼증이 가시지 않는다"고 말했다.
상하이에서도 중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진마오 빌딩을 비롯해 고층 건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특히 이날 한밤중에 베이징에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베이징시 지진국은 이날 밤 10시에서 12시 사이에 2~6급 규모의 대형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부랴부랴 취소했다.
시민들이 불안해하자 5급 이하의 비교적 소형 여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발표문을 대체했다.
아파트 단지 등에 삼삼오오 모여 불안한 마음을 달래고 있는 시민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중국 정부는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피해자들을 구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며 피해지역에 인민해방군을 투입할 것을 지시했다.
원자바오 총리는 사태 수습을 위해 이날 청두에 도착했다.
원자바오총리는 이번 지진을 '대재난'으로 규정하고 침착한 대응을 당부했다.
식용수나 우물을 정화하고 소독하며 보호할 것을 지시하고 주민들에게 끓인 물을 마실 것을 당부하는 등 전염병 예방에도 나섰다.
중국 정부는 또 각급 기관 식당이나 영업용 식당들에 대해서는 위생검사나 감독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베이징 등에서 치명적인 장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와중에 대지진 지역에서 전염병이 돌 경우 올림픽개최에 치명적 타격을 입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대지진 피해가 예상되는 창홍전자 충칭철강 등 상하이 증시 상장 45개 기업의 주식거래가 13일부터 일시 중단된다고 상하이증권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청두에는 중국의 간판 TV업체인 창홍전자 등이 위치해 있다.
한국 기업으론 삼성전자 판매법인과 금호고속 CJ사료 등 53개사가 진출해 있다.
CJ관계자는 "공장벽에 금이 약간 생겼지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의 피해 상황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청두는 중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나 최근 충칭과 연계한 대규모 발전계획이 확정되면서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