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옵션 기업 피해 확산] 대만서도 악!…검찰 수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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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O와 같은 통화옵션 상품은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
특히 대만 1위 통신업체인 중화(中華)텔레콤이 KIKO 거래로 한국 돈으로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대만 검찰은 의회의 요청에 따라 거래과정의 불법성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대만 정부가 35.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화텔레콤은 지난해 9월 골드만삭스와 10년만기(2017년 9월 만료)의 통화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달러가 미화 1달러당 31.50~32.70대만달러(1대만달러=33원 선) 범위 내에 있을 경우 중화텔레콤이 이익을 보고,이 범위를 이탈할 경우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시장 환율이 31.50대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31.50대만달러에 미 달러화를 매입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고 반대로 시장환율이 32.70대만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면 해당기간의 옵션계약이 소멸된다.
한국의 KIKO가 달러매도 거래인 반면 중화텔레콤의 거래는 달러매수 거래라는 점만 달랐다.
공교롭게도 중화텔레콤이 계약을 체결한 지 얼마되지 않아 대만달러는 빠른 속도로 평가절상(환율 하락)됐다.
최근엔 30.3대만달러까지 강세를 나타냈다.
중화텔레콤은 옵션계약에 따라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총 손실규모는 40억대만달러로 미화로는 1억2000만달러,원화로는 1300억원 정도였다.
대만검찰은 이 거래의 불법성 여부와 장기계약 체결 원인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통상적인 통화옵션은 계약기간이 2~3년인 데 비해 이 거래는 10년 장기계약이었다는 점,장기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중화텔레콤의 이익범위가 너무 좁게 설정돼 있다는 점 등이 수사의 포인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
특히 대만 1위 통신업체인 중화(中華)텔레콤이 KIKO 거래로 한국 돈으로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나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대만 검찰은 의회의 요청에 따라 거래과정의 불법성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대만 정부가 35.7%의 지분을 갖고 있는 중화텔레콤은 지난해 9월 골드만삭스와 10년만기(2017년 9월 만료)의 통화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대만달러가 미화 1달러당 31.50~32.70대만달러(1대만달러=33원 선) 범위 내에 있을 경우 중화텔레콤이 이익을 보고,이 범위를 이탈할 경우 손해를 보는 구조였다.
시장 환율이 31.50대만달러 밑으로 떨어질 경우 31.50대만달러에 미 달러화를 매입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고 반대로 시장환율이 32.70대만달러 이상으로 올라가면 해당기간의 옵션계약이 소멸된다.
한국의 KIKO가 달러매도 거래인 반면 중화텔레콤의 거래는 달러매수 거래라는 점만 달랐다.
공교롭게도 중화텔레콤이 계약을 체결한 지 얼마되지 않아 대만달러는 빠른 속도로 평가절상(환율 하락)됐다.
최근엔 30.3대만달러까지 강세를 나타냈다.
중화텔레콤은 옵션계약에 따라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
총 손실규모는 40억대만달러로 미화로는 1억2000만달러,원화로는 1300억원 정도였다.
대만검찰은 이 거래의 불법성 여부와 장기계약 체결 원인에 초점을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통상적인 통화옵션은 계약기간이 2~3년인 데 비해 이 거래는 10년 장기계약이었다는 점,장기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중화텔레콤의 이익범위가 너무 좁게 설정돼 있다는 점 등이 수사의 포인트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