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기간 동안 교통문화만큼은 확실히 정착시킨 청장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최병민 광주지방경찰청장은 광주에서 가장 시급하게 개선해야 할 분야가 교통의식이라고 꼽았다.

작년 11월 청장으로 부임한 뒤 최 청장이 가장 놀란 것이 광주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였다.

2007년 한햇동안 광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는 152명.2006년 132명에 비해 15.2% 늘어나 전국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사고로 아까운 목숨이 헛되이 사라질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사회적 손실만도 대략 연간 450억원에 달한다는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래서 그가 빼든 것이 교통법규 위반행위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다.

"교통질서를 지키려는 의식이 정착되면 교통혼잡 비용 등 사회적 손실비용을 그만큼 줄일 수 있습니다." 교통법규 준수의식이 뿌리내리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특히 교통문화는 국가나 지역의 선진화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여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중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최 청장은 잘못된 교통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단호한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역시 효과적인 수단은 계도라고 판단하고 있다.

올바른 교통문화 정착은 결국 시민의식 전환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는 시민이 공감하지 못하는 함정단속 등을 자제하는 한편 다른 지역에서 온 차량이나 가족 동반차량 등에 대해서는 스티커보다는 계도장 발부를 유도하고 있다.

더불어 시민ㆍ종교단체 등과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교통질서 의식에 대한 사회적 공감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광주에선 적어도 신호위반이 눈에 잘 띄지 않게 한다는 게 그의 1차 목표이다.

또 미래의 주역인 어린 초등학생들의 교통사고를 '제로화'하고 현재의 사망사고 숫자도 매년 10%씩 줄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광주=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