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서해안 기름 유출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주민들을 돕기위해 나서 큰감동을 안겨줬다.

10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지난 두달간 태안지역에 '사랑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긴 과정을 방송했다.

멤버들은 자진해서 태안의 기름을 닦는 것은 기본이고 도서관 건립을 위한 바닥을 깔거나 나무를 자르고, 잔디를 심는 일까지 손수 도맡아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무한도전 멤버들과 장순각 건축 디자이너는 2달여간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애썼고, 도서관에 '세심각(洗心閣,마음을 다듬는 장소)라는 의미의 현판을 달고 개관식을 열었다.

'사랑의 도서관'인 '세심각'은 세조시대 지어진 500여년 된 낡은 기와가 올라가 있던 동사무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완성했다. 지붕을 청소한 뒤 기와를 그대로 사용, 바닥자재와 인테리어 자재들은 현대적인 자재를 사용해 고풍스러우면서도 현대적인 세련된 건물을 완공했다.

또한 도서관 개관과 함께 무한도전 멤버들은 작은 노래자랑 무대를 열어 멤버들 각각 자신있는 노래들을 부르며 마을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해 줬다.

제작진은 자막을 통해 "사랑의 도서관이 다른 지역 아이들도 한번쯤 찾아와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기름제거 작업외에 태안주민들과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방송 분량떼우기식 봉사가 아닌 진심에서 우러나온 봉사의 모습이었다", "이번 여름휴가는 태안에 봉사활동 하러가야겠다", "잠시 잊고 있었던 태안에 다시 많은 이들의 손길이 닿길 바란다" 등 대체적으로 훈훈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