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대만 IT株 팔아 한국 IT株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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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최근 대만 정보기술(IT)주를 팔아 한국 IT주를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약세와 한국 IT기업의 실적 개선을 활용한 펀드 내 종목 교체라는 분석이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국 IT주를 대거 매수 중이다.
줄곧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매수 우위로 돌아선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IT주를 656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의 외국인 전체매수액 4983억원보다 큰 규모다.
외국인 매수 종목에서도 삼성전자(3048억원) LG디스플레이(1691억원) LG전자(1431억원)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던 대만에서 비슷한 시기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IT주의 비중이 압도적인 대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1일 이후 16억4600만달러어치를 매도했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IT주를 사고 대만 IT주를 파는 것을 볼 때 아시아 이머징마켓 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졌다기보다는 저평가주로 종목을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교체매매의 원인으로는 원화 약세와 이에 따른 한국 IT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한국 IT주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6.65%로 MSCI대만 IT종목의 9.18%보다 월등히 높지만 한국 IT주의 주가는 대만의 94%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이 외국인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
원화 약세와 한국 IT기업의 실적 개선을 활용한 펀드 내 종목 교체라는 분석이다.
7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국 IT주를 대거 매수 중이다.
줄곧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은 매수 우위로 돌아선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6일까지 IT주를 6564억원어치 사들였다.
이는 같은 기간의 외국인 전체매수액 4983억원보다 큰 규모다.
외국인 매수 종목에서도 삼성전자(3048억원) LG디스플레이(1691억원) LG전자(1431억원)가 나란히 1~3위에 올랐다.
반면 외국인은 매수세를 이어가던 대만에서 비슷한 시기부터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IT주의 비중이 압도적인 대만시장에서 외국인은 지난달 21일 이후 16억4600만달러어치를 매도했다.
이도한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한국 IT주를 사고 대만 IT주를 파는 것을 볼 때 아시아 이머징마켓 전체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가졌다기보다는 저평가주로 종목을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교체매매의 원인으로는 원화 약세와 이에 따른 한국 IT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이 꼽힌다.
이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한국 IT주의 올해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26.65%로 MSCI대만 IT종목의 9.18%보다 월등히 높지만 한국 IT주의 주가는 대만의 94%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이 외국인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