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MBC 보도국 기자로 입사, 사회부 정치부 국회 출입 기자로 활동하며 굵직한 사건 사고를 취재했던 김은혜 전 앵커는 지난 2월 MBC에 사표를 제출하고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자리를 옮겼다.

7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3월1일 이후 신규 임명자중 2급 이상 고위직 재산등록 신고내역'에서 김은혜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97억3천155만9천원으로 최고자산가라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또 한번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은 지난 4월23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 취재와 얽힌 얘기들을 솔직하게 털어놔 큰 관심을 받은 바 있다.

2006년 '미셀 위, 도전과 사랑' 특집 방송의 섭외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했는데, 당시 미셀 위를 만나기 위해 탄 미국행 비행기에서 우연히 배우 장동건을 만났고 매니저에게 출연을 부탁했다.

그러나 도착후 연락을 주겠다는 매니저는 전화를 받지 않았고 30여번의 통화 시도 끝에 밤 9시가 되서야 통화를 할 수 있었다.

김은혜는 "9시간 동안 20여명의 MBC 스태프들이 기다린 것에 대해 어떻게 보상을 할 것인지 한번 생각해보시라. 장기적 발전을 위해 어떤 것이 좋은지 생각해달라"며 설득에 나섰고 결국 인터뷰를 성사시켰다.

뿐만 아니라 삼풍백화점 참사 당시에도 소방관 옷을 입고 출입통제 구역까지 들어가 삼풍백화점 설계도면을 가지고 나오게 된 사연을 소개하며 설계도면을 보고서야 부실공사였음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 아이의 엄마가 된 그녀는 "아이는 나에게 보물이다. 모든게 감사하고 귀하게 생각하게 된다"며 "새벽에 나가 밤 늦게 들어오기 때문에 아이를 보는 시간이 적어 늘 아이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편, 김은혜 청와대 부대변인에 이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72억4천897만1천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대통령실 비서관과 방송통신위원회.감사원.금융위원회.국방부 등 부처.기관별 2급 이상 고위공직자73명중 30억대 이상 자산가는 1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