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이민 간 뒤 재미동포는 줄곧 미국산 쇠고기를 먹어왔다."

남문기 로스앤젤레스 한인회장은 6일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열린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 설명회에 참석，"250만명의 재미동포는 105년간 쇠고기를 먹었지만 아무도 광우병에 걸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국내에서 일고 있는 쇠고기 논쟁을 보다 못해 급히 한국을 찾았다"고 밝힌 뒤 미국에 사는 재미동포들은 아무런 걱정 없이 현지 쇠고기를 먹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미국 전역에 설렁탕가게만 2000여개가 넘고 LA갈비집도 엄청나게 많다"며 "재미동포와 미국인들은 매일 같이 이들 식당에서 아무런 의심 없이 음식을 먹고 있으며 앞으로도 먹을 것"이라고 전했다.

똑같은 유전자를 가진 동포들이 항상 먹는 쇠고기인 만큼 믿고 먹어도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 회장은 "지난해 버지니아텍 총기난사 사건이 나자 미국인들은 한국인을 무시하거나 괄시하지 않고 오히려 분향소를 찾아가 '승희야 너를 죽인 건 우리다.

너에게 관심을 가졌더라면 이러진 않았을 텐데'라면서 조화를 바쳤다"며 "우리 국민도 이제 (쇠고기) 대응 방법을 조금 바꾸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