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현대차와 텔레매틱스 제휴 … 빌 게이츠 방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앞으로 5년 동안 한국의 자동차 정보기술(IT),게임기술 분야와 교육정보화 지원 프로그램에 1억4700만달러를 투자한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6일 오후 한국을 방문,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빌 게이츠 회장은 "MS는 앞으로 5년간 7조원의 경제유발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 정부 및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와 관련,게이츠 회장은 이날 현대ㆍ기아자동차와 '차량 IT 혁신센터'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텔레매틱스 등 차세대 차량용 정보기술(IT)을 공동 개발하며,여기서 개발한 기술은 현대ㆍ기아차에 우선 적용한다는 게 그 골자다.

센터 건립에는 MS가 1억1300만달러,현대ㆍ기아차가 1억6600만달러 등 총 2억7900만달러를 투자한다.

두 회사는 앞으로 3년 동안 중소기업 60개를 육성해 이 중 2개 업체를 연매출 5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게이츠 회장은 또 2300만달러를 투자,한국게임산업진흥원과 '글로벌게임 허브센터'를 공동 설립하고,교육정보화 지원 프로그램에도 앞으로 5년 동안 1100만달러를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글로벌게임 허브센터는 향후 3년 동안 1000명의 게임기술자를 교육해 PC와 IP-TV,콘솔,모바일 등 다양한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다중 플랫폼 게임기술을 개발한다.

이 대통령은 "MS와의 공동 사업은 관련 분야의 중소기업을 육성해 함께 세계시장으로 진출하자는 글로벌 상생 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IT와 자동차 및 문화 콘텐츠를 융합하는 신산업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게이츠 회장에게 대통령 국제자문위원 위촉을 제의했으며 게이츠 회장은 "기업가 정신을 중시하며 경제 활력을 적극 제고하는 한국 새 정부의 노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수락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