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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7일자) 무책임한 광우병 정쟁 오늘로 끝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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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와 여당은 어제 고위 당정회의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긴급 대책을 내놓았다.

    당정은 우선 광우병 발생 위험이 높아졌다고 판단될 경우 재협상을 비롯,쇠고기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동원했지만 이미 커질대로 커져버린 광우병 사태를 가라앉히는 데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지 의문이다.

    무엇보다 이번 광우병 논란은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합리적 논의에서 벗어나 괴담만이 난무하고, 이것이 정치쟁점화되면서 좌우대립,반미운동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된 검증도 없이 일방적으로 의혹만 부풀린 특정 방송사의 무책임한 보도 이후 지속되고 있는 혼란은 도무지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수돗물.공기로도 광우병이 전염된다""한국인의 유전자는 광우병 감염위험이 높다"는 식의 터무니없는 유언비어가 무차별 확산되고 있는 것만 해도 그렇다.

    연일 계속되는 어린 학생들의 촛불시위에는 과거 미선.효순양 사건 때와 같은 사회 혼란과 갈등을 부추겨 정치적 이득을 얻고자 하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및 현 정부 반대세력의 개입 정황까지 속속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일부 연예인들의 무책임한 선동적 행태가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더욱 한심한 노릇이다.

    괴담 유포에 위법성이 있다면 사법당국이 결코 좌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정치권은 더욱 문제다.

    야당들이 국민불안 해소를 위한 정확한 실상 규명보다는 이번 사태에 오히려 정략적으로 접근해 의혹을 부풀리는 데 앞장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실상 실현가능성이 희박한 재협상이나 '특별법'까지 요구하고 나서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오늘 열리는 국회 상임위의 청문회가 또다시 걱정되는 이유다.

    야당이 광우병의 위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벼르면서 청문회가 논란을 매듭 짓기는커녕 혼란만 더 증폭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청문회는 광우병을 둘러싼 과학적 진실,근거 없는 의혹 부풀리기의 실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왜곡된 낭설 등을 모두 남김없이 검증하고 밝혀내야 할 의무가 있다.

    더 이상 터무니없는 광우병 괴담에 휘말려 소모적 국론분열과 사회혼란이 증폭되는 비이성적 상황이 지속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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