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한화석화가 증권사들의 부정적 평가 속에 내림세다.

6일 오전 9시 23분 현재 한화는 3.48% 내린 4만5750원에 거래되고 있고, 한화석화도 2.72% 내림세다.

두 회사 주가는 지난달 25일 한화석화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에 급락했다가 제일화재 인수전이 승리로 기울면서 회복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이날 증권사들이 일제히 부정적 분석을 내놓으면서 다시 주가가 떨어진 것.

현대증권은 한화와 한화석유화학에 대해 인수합병(M&A) 이슈로 당분간 주가 흐름이 저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증권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으로 대규모 자금 부담이 우려되고 자회사의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신뢰상실로 당분간 주가는 부진할 것"이라며 "한화석화도 1분기 양호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M&A 추진이 당분간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도 대우조선 인수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 등을 들어 목표주가를 8만8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26.1% 하향조정했다. 이같은 평가에는 한화석화의 시가총액 하락, 대한생명의 채권평가손에 따른 자기자본 감소, 한화건설의 차입금 증가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요인 등도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또 하나대투증권은 한화석화의 유상증자와 관련, 중국 PVC 사업 등 기존 사업규모 확대보다 그룹 차원에서 추진 중인 대우조선 인수 자금 확보 목적의 의미가 더 클 것이라며 부정적인 투자 심리를 우려했다.

아울러 여수 석유화학단지 정전도 악재로 꼽혔다. 대신증권은 이번 정전사고로 폴리에틸렌(PE), 폴리프로필렌(PP) 등 폴리올레핀 업체인 한화석화 등의 실적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