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4일 오른쪽 반신이 마비되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입원 치료를 받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던 박경리씨가 끝내 타계했다.

입원 후 병세가 다소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으나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여전히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네티즌들의 응원의 물결이 이어졌지만 끝내 세상을 떠났다.

박경리씨는 이미 작년 7월 폐암 판정을 받은 바 있지만 본인이 치료를 거부해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요양하던 차였다.

향년 82세.

대하소설 '토지'의 작가인 박경리씨는 한국 문단의 거목으로 1926년 10월 경남 통영에서 출생했다.

1955년 8월 '현대문학'에 단편 '계산'이 소설가 김동리에 의해 추천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해 '김약국의 딸들', '파시', '시장과 전장' 등을 발표했다.

1950년 남편 김행도(金幸道)와 사별했으며 유족은 외동딸인 김영주(62) 토지문화관장과 사위 김지하(67) 시인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으며 5일장으로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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