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들의 수익성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남은행은 수익성 경영에 주력한 결과 이자 수익과 비이자 수익에서 고른 증가세를 기록했다.

5일 각 은행들의 1분기 실적 발표 자료에 따르면 부산ㆍ대구ㆍ경남ㆍ광주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평균 22%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분기 LG카드 매각이익을 제외한 시중은행들의 1분기 당기순이익 증가율(5%가량)에 비해 실적 향상이 뚜렷한 셈이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면에서도 시중은행들을 압도했다.

4개 지방은행은 1분기에 평균 1.28%의 ROA를 기록,6대 시중은행 평균(0.98%)을 앞질렀고 ROE에서도 시중은행 평균(15.26%)을 상회하는 23.67%를 기록했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시중은행 평균(0.86%)보다 낮은 0.65%를 보였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0.15%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특히 경남은행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경남은행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1년 전보다 0.19%포인트 낮춰 지방은행 중 가장 낮은 0.56%를 유지했다.

1분기 ROA와 ROE도 지방은행 중 1위에 올랐으며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보다 53.7% 증가한 666억원을 기록,증가율 면에서 부산은행(10.6%)과 대구은행(5.3%)을 능가했다.

같은 기간 경남은행은 자산을 9.4% 늘린 데 비해 부산ㆍ대구은행은 각각 19.7%,13.5%의 자산성장률을 기록했다.

경남은행 관계자는 "무리한 자산성장보다 저원가성 예금과 비이자수익 부문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수익성 위주의 경영에 힘입어 올해 순익 규모가 작년보다 최소 30% 이상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