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쇠고기 수입개방 반대 촛불집회 사법처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 전 대통령이 퇴임전 한 강연에서 언급한 발언이 '노무현 예언'으로 불리며 강연 동영상이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참여정부 평가포럼 초청 '21세가 한국 어디로 가야하나'특강에서 "한나라당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일이 생길까 생각하니 좀 끔찍하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이 무슨 일을 할지 예측하려면 전략을 봐야하는데 그 전략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며 "책임있는 대안을 내놓은 일이 거의 없고 앞뒤가 맞지 않고 말과 행동이 다른 것이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 당의 후보 공약만 봐도 창조적인 것이 거의 없고 부실하다"며 "막연히 '경제를 살리겠다' '경제 대통령이 되겠다'는 전략없는 공허한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네티즌들은 당시 노 전 대통령의 발언이 현재 정부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을 미리 '예언'한 것이 아니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한편, 당시 이같은 발언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은 선관위로부터 '선거중립의무 준수요청'을 받기도 했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