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총선에서 당선된 한나라당 내 서울대 법대 82학번출신 '3총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4·9 총선을 통해 3선 고지에 오른 원희룡 의원(서울 양천갑),비례대표에서 지역구 전환에 성공한 나경원 의원(서울 중구),국회에 첫 데뷔하는 조해진 당선자(경남 밀양·창녕)가 그 주인공이다.

내로라 하는 경력을 갖춘 이들은 82학번 친구 사이이자 경쟁자로서 향후 당내 역할과 의정활동이 주목받는다.

검사 출신인 원 의원은 40대 초반인 2004년부터 2년간 당 최고위원을 지낸 데 이어 지난해에는 대선 경선후보로 이명박 후보와 경쟁했다.

소장파로 자기 목소리가 강한 그는 현실정치 경험을 넓히기 위해 이번에 당 정책위 의장직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 대변인을 지낸 나 의원은 법대 1학년 때 원 의원과 같은 반이었으며 사시 34회 동기다.

출중한 외모에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그는 17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약하고 있다.

항상 처음처럼,시계바늘처럼 끊임없이 움직이는 의원이 되겠다는 게 그의 포부다.

여성몫 최고위원에 도전할 생각이다.

대학 3학년 때부터 정치를 꿈 꾼 조 당선자는 1992년 박찬종 대표 보좌역을 시작으로 이회창 총재 보좌역을 거쳐 이명박 서울시장 보좌관,이명박 대통령 당선인 부대변인을 지냈다.

이 대통령으로부터 일하는 열정을 배웠다는 그는 18대 국회 재정경제위원회나 정무위원회 활동을 희망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만큼 이 대통령에게 생생한 민심을 전하는 창구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