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온에어'에서 '체리'(한예원)가 소속돼 있는 SW엔터테인먼트 사장 진상우 역으로 생애 첫 악역을 맡아 열연중인 연기자 이형철의 절제된 감정 연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온에어> 16회에서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진상우가 과거 회상씬에서 신인 여배우 양소은(민서현)의 자살 후 눈물을 흘리는 장면이 방송됐다.

또한 17회에서는 소은의 생일을 축하하기위해 납골당을 찾은 기준을 날카로운 시선으로 본데 이어 홀로 남게 되자 소은의 사진을 슬픈 눈빛으로 바라보며 ‘난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며 가슴속 깊이 감춰둔 슬픔을 표현했다.

과거 사랑했던 소은을 자신 때문에 잃어야 했던 것에 대한 깊은 죄책감과 그녀를 잊지 못하는 마음의 상처가 있어 점점 더 독해지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된 진상우의 내면의 괴로움과 아픔을 절제된 연기로 잘 표현해낸 것.

이에 <온에어> 시청자 게시판에는 ‘연기를 너무 잘하고 카리스마가 매력적이다.’,‘악역이지만 주인공들을 돋보이게 하면서 캐릭터를 잘 살리고 있다. 이번 역으로 연기파배우로 확실히 도장찍으시길 바란다.’,‘단 한번도 어색한 모습이 없이 꼭 필요한 만큼의 감정과 연기로 극을 제대로 살려준다.’등 그의 연기에 대한 호평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형철은 “이번 역할이 첫 악역인데다가 내면에 깊은 상처를 안고 겉으로는 냉정하고 강렬한 카리스마를 표현해야하는 절제된 감정연기가 필요한 악역이라 처음엔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진상우라는 인물에 완전히 몰입되다보니 연기하기가 훨씬 편해졌다”며 “시청자분들도 진상우를 단순한 악역이 아니라 내면에 아픔과 고뇌 등 많은 것을 담고 있는 한 인물로 봐주시고 공감해주셔서 많은 힘을 얻으며 열심히 연기하고 있다. 끝까지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온에어> 17회 마지막 장면에서는 학선(이철민)이 오승아의 신인시절 비디오에 대해 언급하는 내용이 등장해 진상우와 장기준이 또 다시 대립하게 될 것임을 암시, 앞으로의 극 전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디지털뉴스팀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