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22개 국(局)과 164개 과(課) 가운데 25% 선인 '3개 국-40개 과'를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새정부 출범과 함께 이뤄진 부처 통폐합에 이어 '제2차 정부조직 개편' 바람이 거세게 불 전망이다.

행안부가 정부 조직 개편을 주도한다는 점에서 다른 부처도 조만간 유사한 수준의 구조조정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2일 "업무 중복을 피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3개 국ㆍ40개 과를 없애기로 했다"면서 "사라지는 국ㆍ과는 업무 관련성에 따라 다른 국ㆍ과로 통폐합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달 '각 부처별로 과 단위 평균 인원을 15명 내외로 제한하고 15명 미만 과는 통폐합한다'는 취지의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마련,각 부처별 조직을 재조정하도록 한 바 있다.

행안부가 마련한 자체 '직제 규정'과 '직제규정 시행규칙'에 따르면 현행 '22개 관(官)ㆍ단(團)(22개 국)-156개 과ㆍ8개 팀(164개 과)'은 3개 국ㆍ40개 과가 줄어든 '9개 관ㆍ단(19개 국)-124개 과'로 바뀐다.

특히 행안부가 이날 마련한 직제 규정안이 오는 6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면 각 부처도 행안부의 조직개편 선례에 따라 곧바로 2차 조직 개편에 나설 수밖에 없어 구조조정 바람은 전 부처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행안부는 각 부처 장관의 인사권한을 '4급 이하'에서 '3급 이하'공무원으로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가공무원법 개정안'을 입법예고 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