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산하 22개 국(局)과 164개 과(課) 가운데 `3개국-40개과'를 없애는 조직개편안을 마련했다.

행안부의 조직개편을 계기로 나머지 정부 부처의 조직개편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는 2일 "행안부 산하의 국.과 가운데 국은 3개, 과는 40개를 없애기로 했다"면서 "사라지는 국.과는 업무유관성에 따라 다른 국.과로 통폐합된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우선 3개국을 없애는 것을 뼈대로 한 `행안부 직제규정'을 오는 6일 국무회의에 상정해 확정한 뒤 곧바로 직제규정 시행규칙을 통해 과 단위 통폐합에 나설 계획이다.

행안부는 지난달 `각 부처별로 과 단위 평균인원을 15명 내외로 제한하고 15명 미만 과는 통폐합한다'는 취지의 정부조직 관리지침을 마련, 각 부처별 조직을 재조정하도록 했다.

행안부가 이번에 마련한 직제규정과 시행규칙에 따르면 현행 `22개 관.단(22개국)-156과.8팀(164개과)'은 3개국.40개과가 줄어든 `19개 관.단(19개국)-124과' 체제로 바뀐다.

국가기록원 등 소속기관을 제외한 행안부 본부 기준으로는 3개국.28개과가 없어지는 셈이다.

행안부의 이번 조치로 국장.과장 자리가 각각 3개와 40개씩 사라지게 돼 해당 보직자들은 직위(국장.과장)는 사라지지만 직급(사무관.서기관 등)은 유지된다.

정부의 조직을 총괄하는 행안부가 자체 조직의 약 25%를 통폐합하는 직제규정과 시행규칙을 마련함에 따라 다른 부처에도 이와 비슷한 수준에서 연쇄적으로 조직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