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을 모았던 美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시장의 예상대로 0.25%p의 금리인하를 단행했다.

동부증권은 2일 미국 FOMC가 금리 인하와 함께 향후 금리인하 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 미국의 경기둔화 지속여부보다 경기 반등 시기를 가늠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경근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상품가격 상승은 이머징 마켓의 대두 및 달러화 약세에 따른 투기적 자금 유입에 따른 것인데, FOMC가 향후 금리 인하 기조의 변화를 언급함에 따라 투기적 자금은 상품시장에서 유출되고, 상품가격 역시 향후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상품시장에서 유출된 자금의 다음 행선지는 미국증시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S&P500지수의 12개월 PER(주가수익비율)이 지난 95년 이후 최저 수준이고, 채권시장과 수익률을 비교해도 미국 증시가 상당한 저평가 영역에 도달했다는 것.

또한 미국 경기가 올 2분기에 상승 반전한다면 지난 8월 이후 3.25%p의 금리 인하와 연준의 유동성 공급 조치 결과로 파생된 높은 유동성이 美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고 봤다.

송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융위기를 맞아 미 정부가 유례없이 빠르고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펼쳤고, 과거 미국이 경기침체 진입시 침체가 끝날 때까지 금리인하를 지속했음을 감안할 때 현 시점에서는 향후 경기둔화 지속 여부보다는 경기의 상승 반전 시기를 고민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연결고리의 시작은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실질정책금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될 것이라며, 향후 발표될 4월 소매판매지수와 감세가 시행되는 5월의 소비경기가 그에 대한 단서를 줄 것이라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