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의 가파른 상승으로 심리적 부담감을 느낄법도 하지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는 점에서 IT주들의 추가 상승은 가능해 보인다.

대우증권은 2일 "영업이익 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올해 주식시장의 주인공은 IT섹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상장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할 것으로 관측.

내년에도 영업이익이 16.3% 늘어나면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로는 올 1분기를 저점으로 4분기까지 이익 증가율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

이 증권사 이원선 연구원은 "지난해 1분기 있었던 주요 은행들의 LG카드 매각이익 계상 효과를 고려해 금융업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이번 1분기는 34.3%의 높은 이익 증가율이 가능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섹터별 이익 모멘텀에서는 IT 업종이 73.7%의 단연 돋보이는 이익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

지난해 가장 높은 이익 증가율을 기록했던 산업재 섹터는 34.7%로 올해도 여전히 타 섹터 대비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지난해보다는 오름폭이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분기별로 IT 섹터의 이익 모멘텀은 2분기 피크를 이룬 후 하반기 다소 둔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반기엔 소재와 금융, 통신서비스 섹터의 이익 모멘텀이 되살아나면서 시장의 실적 개선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

한편 그는 "IT섹터 내에서도 차별화 현상이 예상된다"면서 "가전과 디스플레이, 반도체 업종의 이익 전망치는 상향 조정됐지만 나머지 업종의 이익 예상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형주는 이익 상향 조정이 나타나고 있지만 중소형 IT주까지 그 흐름이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고 분석.

이는 디스플레이 업종만이 수요가 살아나면서 나타나는 업황 호조일 뿐 반도체와 휴대폰의 경우 최종 매출수요가 살아나면서 견인하는 호황이 아니어서 후방 업체들에까지 수혜가 나타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IT섹터내 대형주의 편입비중을 늘리고,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디스플레이 업종 관련 우량주를 중심으로 관심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DMS우주일렉트로, 우리이티아이 등을 유망종목으로 추천.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