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신한증권은 2일 각종 경제지표로 확인되는 국내경기의 하락세는 반등하는 증시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 및 설비투자의 둔화세가 여전하고, 특히 각종 선행지표들의 부진으로 인해 경기선행지수가 네 달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투자심리 호전에도 불구하고 앞으로의 경기부담 문제가 주식시장에서 쉽사리 제거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1분기에 국내외 기업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예상보다 좋았지만, 거시경제 측면의 부담이 완화되지 못한다면 본격적인 경기하강 속에서 실적개선 효과는 상당부분 감소되고, 시장 상승탄력 확대 또한 크게 제약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현재 코스피지수는 역사상 고점이었던 2064P 이후 490P가 하락했고, 지금까지 251P를 되돌려 낙폭의 51%를 회복한 상황.

김 애널리스트는 “이제 낙폭의 절반을 되돌림한 상황에서 지금까지와 같이 경기침체 우려감 속에서 개별기업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이 상승하는, 즉 거시적 환경과 미시적 환경의 충돌 속에서 시장이 상승하는 움직임은 점차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을 개연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조정압력 속에서도 강하게 형성된 대기매수세로 보면 좋은 실적을 발표한 개별기업들의 모멘텀은 확인되나, 지수가 마냥 뻗어나갈 수 있는 경기 상황이 아니라면 한 템포 쉬어가는 대응도 고려해 볼 시점이라고 봤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