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세계 5위 은행과 손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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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가 세계 5대 은행인 스페인 산탄데르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각자 강점을 지닌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독점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로 한 것이다.
산탄데르는 유럽 및 중남미 지역에 1만1000여개의 지점망을 갖고 있다.
하나금융은 1일 홍콩에서 스페인 산탄데르 은행과 아시아,유럽 등의 지역에서 기업금융 투자금융(IB) 분야에서 협력키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양 은행은 △유럽 중남미 아시아에서의 IB 관련 공동 협력 △고객에게 양사의 점포 네트워크를 활용한 서비스 제공 △쌍방의 기업고객에 대한 공동 파이낸싱 △인력 및 금융기법 교류 등 15개항에 합의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 MOU는 대부분의 업무에서 다른 금융사를 배제하고 양측이 독점적 제휴 관계를 맺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은 내년께 설립 예정인 홍콩 IB법인을 산탄데르 은행과 합작으로 세우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 협력 관계 구축으로 하나금융그룹은 취약지역인 중남미, 유럽 등지에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 강화 및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산탄데르 은행도 아시아권에서 하나금융그룹의 영업망과 하나은행의 기업고객을 활용할 계획이다.
산탄데르 은행은 2007년 순이익 기준 세계 5위, 시가총액 기준 세계 8위 은행이다.
세계 40여개국에 1만1178개 지점을 갖고 있으며 총자산이 1300조원(2007년 말 기준)에 달한다.
지난해 순이익은 91억유로로 전년 대비 19% 늘어났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