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는 하락)했다. BOJ의 회의 결과가 비둘기(통화완화 선호)적으로 받아들여지면서 나타난 엔화 약세에 연동한 것으로 평가된다.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원40전오른 1379원30전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2원40전 오른 1376원30전에 출발했다. BOJ의 금융정책결정 회의 이후 추가 상승했다.BOJ는 이번 회의에서 그동안 매월 6조엔(약 52조9000억원) 수준이던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감액하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감액 계획은 다음 회의에서 정하기로 했다. 현재 0∼0.1%인 기준금리는 조정하지 않고 동결했다.구체적인 국채 매입 감축 규모가 제시되지 않으면서 이날 발표 뒤 엔화는 약세를 보였다. 원화도 엔화 약세에 연동해 가치가 하락했다.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1원82전이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873원96전보다 2원14전 내렸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건강이상설이 담긴 증권가 지라시에 지주회사격인 현대모비스 주가가 치솟았다. 급기야 현대모비스는 “사실무근”이라며 반박공시까지 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현대모비스는 전일 대비 1만6500원(7.45%) 오른 2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장 직후에는 14.45% 오른 25만3500원까지 치솟았다.증권가를 중심으로 정 명예회장의 건강이상설을 담은 지라시가 돌았던 영향이다. 지라시에는 정 명예회장이 서울아산병원 VIP병실에서 사망했고, 월요일인 오는 17일 발표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지라시에는 정 명예회장 사망을 발표하기 전 현대차그룹 측이 현대모비스 주식을 매집할 것이란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현대모비스가 현대차의 지분 21.64%를 보유한 사실상 지주회사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하기 위해 가공된 것으로 보인다.2020년에도 정 명예회장이 염증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게 위독하다는 소문으로 번지면서 현대모비스 주가가 들썩인 바 있다.현대차그룹의 상장계열사 중 상대적으로 시가총액이 작은 현대글로비스(6조7350억원)와 현대오토에버(4조1876억원)도 들썩였다. 각각 장중 고가가 전일 대비 11.92%와 4.58% 상승한 수준에서 형성됐다.다만 시가총액이 수십조원에 달하는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현대차는 0.37% 하락했고, 기아는 0.82% 올랐다. 현대차그룹 측은 정 명예회장 사망설에 “사실무근이며 증권가에서 만들어 낸 이야기”라고 반박했다. 현대모비스는 정 명예회장의 지라시 내용이 기사화하자 “풍문은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는 해명 공시를 내놓기도 했다.한경
코스피가 나흘 연속 상승했다. 코스닥은 2차전지, 바이오주 하락 영향에 약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53포인트(0.13%) 오른 2758.42에 마감했다. 장중 코스피는 2750~2769 사이에서 움직였다. 코스피는 4거래일 연속 올랐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홀로 7296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672억원, 211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POSCO홀딩스는 1.33% 올랐다. 대장주 삼성전자도 1.27% 상승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장중 8만원대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8일 이후 약 1개월 만이다. 그 외기아(0.82%), 셀트리온(0.44%)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86%), 삼성SDI(-2.04%) 등 2차전지 관련주와 SK하이닉스(-0.45%), 현대차(-0.37%)는 하락했다.사조대림(29.96%), 사조산업(29.93%), 사조씨푸드(29.85%) 등 사조그룹주는 일제히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사조대림은 장중 냉동김밥 3종, 36t을 미국에 수출했다고 밝혔다. 수출한 냉동김밥은 한인 식료품업체 H마트에서 판매된다. 최근 K-푸드 열풍에 음식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건강 이상설이 퍼지며 현대모비스(7.45%), 현대글로비스(5.23%) 등의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정 명예회장의 건강 이상설이 사실 무근이라고 공시했다. 정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7.29%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차의 최대주주다.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14포인트(1.05%) 내린 862.19에 마감했다. 개장 후 코스닥은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차전지, 바이오 등 코스닥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자 지수도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