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이 부유식 시추선 업황 호조로 수주와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는 탐방 분석이 나왔다.

김홍균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9일 양사의 거제도 야드(yard)를 탐방하고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시추선 21척의 수주잔량을 확보해 올해 3척을 인도할 예정이고,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잔량 13척 중 4척을 올해 인도할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최근 고유가 기조와 심해지역 유전개발 관심 고조로 부유식 시추선의 수요가 점점 늘고 있어, 대표 타입인 드릴쉽(Drillship)과 세미-서브머서블 드릴링 리그(Semi-Submersible Drilling Rig)에 각각 세계 1위 점유율을 갖고 있는 양사를 방문했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은 "삼성중공업에 갔을 때 드릴쉽 5척이 고현조선소 암벽에서 건조 중이었다"며 "고유 디자인을 갖고 있고 올해부터 인도가 지속돼 1~2년 후에는 직접적인 학습효과에 따른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2005년 첫 계약 때 척당 5억3000만달러이던 선가가 올해 3월 6억8000만달러로 29.8% 상승해 높은 수익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대우조선해양도 4척의 부유식 시추선이 옥포조선소 암벽에서 건조 중이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생산능력을 높이기 위한 시설투자도 곳곳에서 확인됐다"며 "야드 내 주차장 부지를 내업공장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사가 시작됐고, 도크 길이 연장과 부대시설 설비를 위한 준비도 진행 중에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각 진행에 따른 내부 동요가 없는 지를 살펴보았는데, 지난해 11월 방문 때와 큰 변화 없이 업무에 충실한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