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용 외국 원서교재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외국도서 판매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의 영어 공교육 강화 방침과 맞물려 유아와 초등생 영어교육 열기가 달아오른 결과다.

인터넷서점 예스24(www.yes24.com)에 따르면 유아·초등생 대상 영어학습서의 판매율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이들을 대상으로 한 외국원서의 판매가 크게 늘어 올해 들어 22만부가량 팔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가장 인기 있는 책은 '노부영' 시리즈로 유명한 ≪노래 부르는 영어동화≫.등 무려 10권의 '노부영' 도서가 외국도서 분야 베스트셀러 20위권에 진입했다.

미국 교과서의 판매 추이도 주목할 만하다.

미국 초등학교에서 교과서로 쓰이고 있는 ≪Literacy Place≫ 시리즈의 는 지난 2월부터 판매량이 두 배 이상 급증해 월 100부 이상 팔리고 있다.

미국 교과서는 서울 대치동과 목동 일대 학원에서 '영어 몰입교육' 교재로 활용되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 입 소문을 타고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국내 초등 영어 교재 시장에도 영어동화,영어만화 등 쉽게 풀어낸 영어교재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김욱중 예스24 도서팀장은 "예년에는 외국도서 중 성인 대상의 영어교재·사전과 유아·초등 대상 학습서의 판매 비중이 24% 안팎으로 비슷했으나 올해에는 유아·초등 대상 도서의 판매 비중이 37%로 급증했다"며 "하루 매출 비중 44%까지 기록한 적도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유아·초등생용 영어 원서 판매량은 2005년 4만권에서 2006년 6만8000권,2007년 10만권으로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김 팀장은 "무분별한 구입보다는 내용 구성이나 실제 책을 구매한 학부모들이 남긴 독자 후기 등을 꼼꼼히 살펴 자녀에게 잘 맞는 도서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