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들이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이 바닥'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수출주에 대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서 주목된다.

모건스탠리는 28일 "실적 산출 시 원.달러 환율을 기존 880원에서 930원으로 적용키로 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올해 실적은 1분기가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환율 상승은 특히 국내 수출기업들의 이익증가를 가져올 것이란 분석이다.

모건스탠리는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올해도 지속될 것"이라며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의 기업 이익 급증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삼성SDI 등 대표적인 수출주들은 원.달러 환율이 1% 오를 때마다 영업이익이 3%씩 늘 것이란 설명이다.

이 같은 분석에 힘이 쏠리면서 외국계 증권사들의 수출주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도 이어졌다.

BNP파리바는 삼성테크윈에 대해 1분기에 이어 2분기 카메라 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60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50% 올리고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도 삼성테크윈의 목표주가를 6만3500원에서 6만8500원으로 높였다.

리먼브러더스 역시 원.달러 환율 개선과 신차 효과를 이유로 기아차의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만49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올렸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