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기술적 숨고르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는 주식비중 확대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5월 코스피 지수 전망치로 1730~1900P를 제시했다.

28일 이 증권사 김성주 투자전략팀장은 "4월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전방위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나타났다"면서 "특히 신흥시장의 경우 IT와 금융주뿐 아니라 필수소비재와 경기관련 소비재 등이 강세를 보이는 등 내수경기가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대변하는 움직임이 관측됐다"고 말했다.

IMF의 세계경제전망 분석 결과에서 전반적인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신흥시장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글로벌 주요 증시와 신흥지역간 디커플링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고 판단.

김 팀장은 "2005년 이후 선진국 지수가 약세를 보일 때 신흥시장의 상대강도는 여지없이 하락했지만 서브프라임 문제가 확산됐던 지난해 4분기 이후에는 선진국 지수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신흥증시가 횡보세를 나타내 주식시장에서도 신흥시장의 디커플링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글로벌 투자심리와 유동성 흐름이 개선되고 있어 신흥시장의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건재하다면 지속적인 관심과 함께 유동성이 몰릴 수 밖에 없다고 판단.

김 팀장은 "신흥시장에 대한 상대적 관심은 신흥시장 내에서도 차별화되는 시장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5월 국내 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3월 중순 이후 별다른 조정없이 지수가 20% 가까이 올랐다는 점에서 기술적인 숨고르기가 나타날 수도 있지만, 3분기 이후 미국 경기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주식시장은 2분기 이후 의미있는 반등을 보일 것이란 점에서 조정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5월 중 점검해야 할 변수로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과 4월말 美 FOMC 회의 결과, 한국의 콜금리 결정 여부 등을 꼽았다.

이 증권사는 포트폴리오 내 종목 선정 기준으로 신흥시장의 내수 성장과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등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IT와 경기관련 소비재, 산업재 섹터의 비중 확대를 권고.

틈새시장 측면에서는 우량 중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면서, 최근 중형주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대형주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