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Leading Company : POSCO] 해외 가공센터 50곳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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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해외 광산 확보와 더불어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마케팅 포인트는 해외 가공센터(SCM)의 확대.올해 준공한 베트남과 태국 가공센터 등 현재 11개국에 퍼져 있는 29개의 해외 가공센터를 5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연간 가공판매 능력은 400만t을 웃돌게 된다.
포스코가 해외 SCM 기지를 확대하는 이유는 △전략제품 판매 확대 △EVI(고객맞춤서비스·early vendor involvement) 활동을 위한 하드웨어 제공 △글로벌 생산·판매 네트워크 형성 등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먼저 포스코는 내년까지 생산제품의 80% 이상을 전략제품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고급 철강재를 생산·판매하는 체제를 완비하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주요 거점별 SCM은 이런 전략의 핵심 역할을 담당한다.
또 작년부터 해외로 확대하고 있는 EVI(자동차 회사들의 신차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제품 및 품질 등에 대해 공동 연구·개발하는 활동)를 고객 접점의 최전방인 SCM 기지에서 빠르고 신속하게 수행할 방침이다.
단순 가공 및 물류서비스에 국한됐던 SCM을 토털 솔루션 제공 기지로 변모시킨다는 복안이다.
주문부터 생산 가공 출하 등 전 과정을 관리하는 통합 시스템을 갖추고 마케팅 기능과 물류센터 역할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전문 기지로 SCM을 변모시키겠다는 얘기다.
이 회사 관계자는 "SCM에 엔지니어를 상주시켜 현지 자동차회사와 가전업체 등 고객이 요구하는 기술 및 제품 서비스에 적극 대응하고 순회 기술서비스와 품질 상담 등을 통해 현지 판매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이러한 노력으로 고급강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고객사들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자동차회사인 혼다,유럽 자동차 메이커인 폭스바겐 등으로부터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우수 거래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최적의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고객사 요청에 적극 대응해 제품 개발 및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해외 업체들의 공통된 평가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SCM을 만드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는 2007년 12월 인도 뭄바이 인근 푸네(Pune)시에서 연산 13만t 규모의 고급 철강재 가공센터를 준공,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판재류를 폭 방향으로 절단하는 셰어링라인 2기,길이 방향으로 자르는 슬리팅라인 2기를 갖추고 주로 전력산업용 고급강재인 전기강판과 자동차강판을 가공 판매한다.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평가받는 태국에서는 자동차 산업에 포커스를 맞췄다.
포스코는 태국 가공센터(POSCO-TBPC)를 통해 태국지역에 있는 도요타와 혼다 미쓰비시 등 일본 자동차회사에 철강재를 공급 중이다.
이 밖에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에서도 지역 특성에 맞는 SCM을 운영하고 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