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갑 지역에 출마해 금배지를 단 김성회 한나라당 당선자(52)는 군 출신이면서 기업인으로 변신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육사 36기로 군 내부에선 연대장(대령)을 역임했고,전역 후에는 건설업체인 삼원토건을 직접 설립했다.

군과 기업을 함께 경험한 이력 때문인지 그는 18대 국회에서 국방과 연계된 경제활성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김 당선자는 "경제활성화를 위해선 규제완화가 필수적"이라면서 "특히 이제는 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거 해제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시설보호구역 지정 등으로 제한된 서민들의 재산권을 제대로 행사하게 할 때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논리다.

그는 이어 대표적인 불필요한 규제로 수도권정비계획법(1982년 제정)을 지목했다.

과밀억제권역ㆍ성장관리권역ㆍ자연보전권역으로 구분해 수도권 개발을 제한하는 이법을 대표적인 악법으로 규정,18대 국회에서 반드시 개정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당선자는 정치인으로서의 좌우명을 '보국안민(輔國安民,나라 일을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함)'과 '억강부약(抑强扶弱,강한 자를 억누르고 약한 자를 도움)'에 둔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험을 살려 국토해양위,농림해양수산위나 국방위에서 일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김 당선자의 현실 정치관은 '계파정치''지역주의'를 배격하고 경제 살리기를 위한 '실용주의 정치'를 하는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MB노믹스'를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는 "한국 정치가 너무 계파정치로 흘러간 면이 있다.

그러다 보니 국회의원들이 소신 있게 정책을 펼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계파정치에서 탈피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정치 신인의 당찬 모습을 보였다.

연세대 행정대학원을 거쳐 경남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 지난해 이명박 대선후보 캠프 대외협력특보와 경기도 선대위 통일안보위원장을 지냈다.

현재 한북대 교수,농촌문제연구회 자문위원과 뉴라이트경기안보연합 상임대표, 화성민간기동순찰대 운영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지역에선 '에너지가 넘치는 멀티플레이어'로 통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