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무역정책회의가 4년 만에 재개될 전망이다.

이 회의에서는 투자분야도 함께 다루며 수출기업뿐 아니라 외국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이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27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내달 하순께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하고 정부와 업계 단체，수출기업 대표 등이 참석하는 무역투자진흥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회의는 '수출입국(輸出立國)'을 내세우던 박정희 대통령 시절,정부와 종합상사 대표 등 수출업계 관계자들이 모여 수출목표를 정하고 각종 무역정책을 논의하기 위해 월례 행사로 진행됐던 뿌리 깊은 회의다.

그러나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이 약화되면서 회의 주기가 길어지거나 부정기적인 행사로 위상이 추락했다.

특히 참여정부에서는 '무역진흥 확대회의' 형식으로 5년간 세 차례만 개최됐으며 그나마 2004년을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았다.

이번에 회의가 열리면 대통령 주재 무역회의가 4년 만에 재개되는 셈이다.

한편 이전 정부에서는 민간부문 참석자가 업계단체 위주로 짜여져 수출기업인들의 참석이 많지 않았지만 이번에 부활되는 회의에는 주요 수출업체 대표들도 나올 계획이다.

정부는 대통령과 기업인들이 직접 만날 수 있는 형태의 이 회의를 정례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재형 기자 jjh@hankyung.com